한미일 안보실장 3자 회담을 마친 뒤 출국길에 기자들을 만난 김성한 안보실장.
북한 핵·미사일 대응에 논의가 집중됐다며 굉장히 생산적인 협의가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북한이 7차 핵실험을 강행할 경우 과거와는 확실히 다른 대응에 나서기로 합의했다는 겁니다.
[김성한 / 국가안보실장 : 6차례의 핵실험을 했는데 한 차례 더 핵실험을 한 것에 불과하다는 식의 안이한 생각이나 또 안이한 대응은 절대로 있어서는 안 된다….]
구체적인 대응방안도 논의했지만 전략상 공개하는 건 적절하지 않다고 말을 아꼈습니다.
다만 9월 중순에 열리는 한미 확장억제전략 협의체에서는 추상적이지 않은 구체적인 핵 억제 방안을 총동원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윤석열 대통령의 '담대한 구상'을 좋은 대화 유인책으로 평가하고 미국, 일본 모두 힘을 보태기로 했습니다.
[김성한 / 국가안보실장 : 담대한 구상으로 표현되는 여러 가지 다양한 인센티브 이런 것들을 통해서 북한을 대화 의장으로 끌어낼 수 있는 그런 방법을 모색해 보자….]
한미일 안보실장은 경제안보 차원에서 공급망 문제도 논의했습니다.
반도체 배터리 등 핵심 공급망에 교란이 있을 경우 한미일이 공통 분모를 찾아 함께 대응하기로 합의했습니다.
한국산 전기차 차별 문제를 촉발한 인플레이션 감축법에 대해선 미국 측이 법안을 함께 숙독하자고 제안했는데, 법 시행으로 인한 한국 측 피해 규모를 면밀히 따져보겠다는 말로 해석됩니다.
이번 달 중순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 총회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정상회담이이뤄질 수 있는 만큼 이번 한미일 안보실장 회담에서 다뤄진 이슈는 양국 정상 간 의제로도 발전할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하와이 인도태평양 사령부에서 YTN 권준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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