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년간 흑자였는데…새 전략 필요한 대중 경제관계

연합뉴스TV 2022-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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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년간 흑자였는데…새 전략 필요한 대중 경제관계

[앵커]

1992년 한중수교 체결 뒤 우리 경제는 세계 최대 수요처로 급성장한 중국과의 교역과 현지생산을 통해 큰 이익을 거뒀는데요.

하지만 최근 대중 무역수지가 적자로 돌아섰고, 중국이 우리 주력 산업의 경쟁자로 부상하면서 전문가들은 이제 새로운 전략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김종력 기자입니다.

[기자]

우리나라는 중국과 수교 이후 29년간 무역수지 흑자를 이어왔습니다.

1993년 흑자를 기록한 뒤 올 7월까지 대중 무역의 누적 흑자액은 7,064억 달러, 약 944조 원에 달합니다.

무역 규모도 폭발적으로 성장했습니다.

양국 간 교역량은 수교 첫해인 1992년 약 64억 달러에서 지난해 약 3,015억 달러로 47배나 늘었습니다.

"지난 30년간 통계를 찾아보니까 우리나라의 대중국 무역 흑자액이 같은 기간 전체 무역 흑자의 약 88%를 차지했습니다."

하지만 최근 추세는 좋지 않습니다.

지난 5월, 1994년 8월 이후 처음으로 월 기준 대중 무역적자를 기록하더니, 적자가 8월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중국 도시 봉쇄 영향이 크지만, 산업계는 더 심각하게 바라보고 있습니다.

중국의 기술력이 급성장하며 한국의 중간재를 중국이 완제품으로 만들어 세계에 공급하는 분업 체계가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는 겁니다.

또 조선과 스마트폰, 디스플레이 등 우리 주력 산업에서 중국은 수입국이 아닌 경쟁자가 됐고, 반도체에서도 기술 격차를 좁혀오고 있습니다.

여기에 반도체, 전기차 배터리 등 미래 핵심 산업 주도권을 둘러싼 미중 갈등 격화도 산업계에 고민을 더 하고 있습니다.

"미국과 중국 간의 갈등으로 중국과의 최첨단 제품의 거래가 상당히 좀 위축이 되는 그렇게 되면 무역적자가 장기적으로 굳어질 수 있다는 그런 우려가 있습니다."

새로운 대중국 수출전략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산업부는 다음 주 중 대중국 수출 회복 등의 내용이 담긴 종합수출대책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연합뉴스TV 김종력입니다.

#한중수교 #30년 #무역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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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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