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 4·15] 표정관리 vs 읍소 전략…엇갈리는 최후 전략

[앵커]

공식 선거운동 막바지, 이번 총선 승패의 최대 변수로 꼽히는 부동층을 잡기 위한 여야의 전략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과반수 확보의 자신감을 내비치며 표정관리에 들어간 반면 통합당은 정권의 독주를 견제해달라고 읍소하고 나섰습니다.

정영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총선을 앞두고 더불어민주당이 대세론 띄우기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대세론의 중심에는 이해찬 대표가 있습니다.

이 대표는 원내 1당은 이미 확보했고 이제 과반 의석을 확보할 차례라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이 제1당이 되고 더불어시민당과 함께 과반수를 넘겨서 국정을 안정적으로 끌어 갈 수 있는 승기를 잡았습니다."

이 대표가 대세론을 들고 나온 것은 이번 총선의 최대 변수로 꼽히는 부동층의 표심을 잡기 위한 것이라는 해석입니다.

특히 통합당이 공략해온 중도표가 차명진 후보의 잇단 막말로 마음의 문을 다시 닫았다고 보고 이들에게 될 사람을 확실히 밀어달라는 '밴드웨건' 효과를 노리는 모습입니다.

그러나 한편으론 이런 태도가 오만함에 대한 견제론을 증폭시킬 수 있다는 우려로 표정관리에도 힘쓰고 있습니다.

반면 미래통합당은 문재인 정부 독주를 막기 위해 힘을 보태달라며 읍소에 나섰습니다.

당초 정권 심판론을 적극 부각했지만 고질적인 저급 논란이 불거져 패배의 위기감이 고조되자 전략을 급선회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황교안 대표는 맨발로 유권자들에게 큰 절을 올리며 지지를 호소하기도 했습니다.

"거대여당을 견제할 힘이 부족합니다. 미래통합당을 위해서가 아니라 나라를 위해서 국민 여러분께 간곡히 부탁을 드립니다. 도와주십시오."

통합당은 기존의 '바꿔야 산다'는 정권심판 구호도 '폭주냐! 견제냐!'로 변경했습니다.

원내 1당을 자신하는 민주당에 맞서 읍소를 통해 부동층의 견제 심리를 이끌어내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됩니다.

연합뉴스TV 정영빈입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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