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4회 연속 인상 유력…성장률 전망 하향하나
[앵커]
지난달 기준금리를 한 번에 0.5%포인트나 올렸던 한국은행이 오는 목요일 또다시 기준금리 인상 여부를 결정합니다.
고물가 상황이 계속되고 있어서 기준금리 추가 인상은 기정사실로 굳어지는 분위기입니다만, 지난달과 같은 0.5%포인트 인상, 즉 빅스텝은 없을 것이란 전망이 많습니다.
이재동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기준금리를 연 1.75%에서 2.25%로 올린 한국은행은 연말까지 두세번에 걸쳐 금리를 더 올리겠다고 예고했습니다.
"연말까지 2.75%나 3% 금리 수준을 시장에서 예측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다고 지금 보고 있습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근 24년 만에 가장 높은 6.3%를 기록했습니다.
기대인플레이션율 또한 역대 최고치라 통화정책방향회의가 열리는 오는 목요일 기준금리 추가 인상이 유력합니다.
관건은 인상의 폭입니다.
최근 국제유가 안정세로 수입 물가가 내리는 등 추석을 넘기면 고물가가 정점을 지날 것이란 신호가 차츰 감지되는 상황.
한은이 지난달과 같은 빅스텝을 밟지는 않을 것이란 관측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금리 인상 필요성은 있지만 국내외적으로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음을 감안하면 지난달과 같은 0.5%P 큰 폭 인상보다는 0.25%P 인상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한은이 이번 달 또다시 금리를 올리면 지난 4월과 5월, 7월에 이은 네 번 연속 금리 인상입니다.
서민 생활을 위협하는 물가를 잡긴 해야겠지만 급속히 돈줄을 조이는 만큼 소비 감소와 경기 둔화는 불가피합니다.
한은은 지난 5월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3%에서 2.7%로 하향 조정했는데, 또 한 번 조정이 이뤄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미 정부는 두 달 전 올해 성장률을 2.6%로 제시했고, 지난달 국제통화기금 IMF도 우리나라 성장률이 종전보다 0.2%포인트 낮은 2.3%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연합뉴스TV 이재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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