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6연속 인상 유력…상승폭은 둔화 전망
[앵커]
지난달까지 다섯 차례 연속 기준금리를 올린 한국은행이 오는 목요일에 또다시 추가 인상 여부를 결정합니다.
고물가와 1%포인트에 이르는 미국과의 금리 격차 탓에 초유의 6연속 금리 인상은 기정사실로 굳어지는 분위기지만 인상 폭은 줄어들 것이란 전망이 많습니다.
이재동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한국은행은 기준금리를 한 번에 0.5%p 올리며 2012년 이후 10년 만에 기준금리 3% 시대를 열었습니다.
이 빅스텝으로 한미 간 금리 격차는 0.25%p로 잠시 좁혀졌는데, 하지만 이번 달 미국이 금리를 더 올려 격차는 다시 1%p가 됐습니다.
외환위기 이후 최대 수준인 물가 상승 압력이 여전히 진행 중인 데다 다시 벌어진 한미 금리 격차에 오는 목요일 열릴 올해 마지막 금리 결정 회의에서는 기준금리 추가 인상이 결정될 것이 유력합니다.
"너무 크게 (한미) 금리차가 벌어졌을 경우에 외화 유출이 커질 수 있고, 또 환율이 절하되면서 마진콜이라든지 이런 것들이 외화 유동성을 압박할 수도 있고…"
다만 금리 인상 폭의 경우 지난달과 같은 0.5%p가 아니라 0.25%p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우세합니다.
고공행진 중이던 원달러 환율이 1,300원대 초중반까지 떨어졌고, 레고랜드 사태 이후 나타난 자금시장의 불안은 여전하기 때문입니다.
갈수록 뚜렷해지는 경기 하강 추세도 한은으로서는 고민입니다.
지난달에도 7명의 금통위원 중 2명은 빅스텝이 아닌 0.25%p 인상에 표를 던졌을 정도입니다.
"대폭적인 인상의 경우 경기 부진과 금융시장 불안 요인이 있기 때문에 일부 폭에 있어서는 조정이 필요한 것으로 생각됩니다."
한은은 내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새로 발표할 예정인데, 기존 2.1%에서 1% 후반대로 낮출 것으로 보는 전망이 많습니다.
연합뉴스TV 이재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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