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날 듯 끝나지 않는 코로나 19 바이러스가 여전히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중국에서는 또 다른 바이러스가 조금씩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이번엔, 랑야 바이러스인데요.
사람과 동물 모두에게 전파되는 인수 공통 바이러스로 2018년 산둥성 랑야 지역에서 처음 발견됐습니다.
연구자들은 소형 포유류인 땃쥐를 바이러스를 옮기는 숙주로 보고 있는데요.
감염되면 주로 발열과 피로, 기침, 식욕부진, 근육통 등이나 메스꺼움 증세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대해 우리 질병청은 2018년부터 지난해 8월까지 랑야 바이러스 감염 사례는 35건으로 국내 유입 가능성은 매우 낮다면서도, 공포심 보다는 상황을 면밀하게 살펴야 할 시기라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원숭이두창 바이러스의 확산도 심상치 않습니다.
미국이 원숭이두창에 대한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한 데다 이번엔 처음으로 반려견에게 원숭이두창이 전파된 사례도 나왔는데요.
반려견의 주인은 파리에 함께 거주하는 40대와 20대 동성애자 남성들입니다.
이들과 함께 침대를 썼던 이탈리아 그레이하운드종 반려견은 주인들이 확진된 이후 12일 뒤 유사한 증세로 확진됐습니다.
결국 감염자와 한 침대를 공유하는 것만으로도 바이러스가 전파될 수 있다는 게 증명됐다며, 의료계도 경고하고 나섰죠.
국내 코로나 19 상황도 만만치 않습니다.
위중증 환자가 112일만에 최다를 기록하는 등 여전히 코로나라는 긴 터널을 지나고 있는데요.
최근에는 역대급 폭우로 수해 피해를 입은 지역이 많은 만큼, 취약해진 위생환경에 따른 감염병 위험도 커졌습니다.
주로 오염된 물을 통한 장티푸스, 세균성 이질, A형 간염이나 유행성 눈병, 피부병 등의 감염 위험도 커진 건데요.
특히 이재민 대피 시설 등 밀집된 환경에서 코로나19 등 집단 감염에 대한 우려도 큰 만큼 철저한 예방 수칙 준수가 더욱 필요한 때입니다.
YTN 박석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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