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주요 강 일제히 '바짝'…500년만 최악 가뭄 우려

연합뉴스TV 2022-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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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주요 강 일제히 '바짝'…500년만 최악 가뭄 우려

[앵커]

엄청난 폭우가 쏟아진 우리나라와 달리 유럽은 최악의 가뭄 사태로 비상입니다.

유럽 곳곳에서 강바닥이 드러나면서 경제에도 직격탄이 될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박진형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이탈리아에서 가장 긴 강인 포강.

강물이 마르면서 강바닥이 드러났고, 배는 풀밭으로 변한 바닥 위에 멈춰 서 있습니다.

헤엄쳐 건너야 했던 강은 이제 발목 정도 높이밖에 안 됩니다.

"전에는 물이 3~4m 정도 저쪽 가운데 높은 정도까지 찼는데 지금은 20cm 정도에 불과합니다."

사람들이 걸어서 건널 만큼 수량이 줄었습니다.

프랑스 부르고뉴의 작은 마을, 강에 물이 보이지 않습니다.

물고기는 떼죽음을 당했고, 주변의 땅은 말라 버려 풀도 잘 자라지 않습니다.

마시는 물이 부족한 지역에서는 인근 지역에서 물탱크로 물을 받아오기까지 합니다.

땅에서 올라오는 지열로 멀리 쾰른 성당 주변에 아지랑이가 피어오릅니다.

바닥은 마르다 못해 갈라져 있고, 강줄기는 작아졌습니다.

독일의 젖줄로 불리는 라인강이 기록적 폭염과 적은 강수량에 수량이 크게 줄었고 수위도 낮아졌습니다.

"현재 카우프에서 측정한 수위는 40cm 정도인데 평상시 150cm보다 크게 줄었습니다. 다음 주에는 35cm까지 줄어들 수 있습니다."

40cm는 운송회사들이 바지선을 운항하기 위한 마지노선.

이미 라인강에서 바지선 물동량이 줄고 운임도 5배 늘어난 상황에서 운항이 멈추게 되면 유럽경제 전반에 타격이 불가피합니다.

전문가들은 지난 500년간 2018년 가뭄이 가장 심각했는데 올해는 더 심각하다며, 앞으로 3개월간 건조한 상태가 지속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연합뉴스TV 박진형입니다.

#유럽 가뭄 #라인강 수위 비상 #500년 만의 가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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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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