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빈라덴 후계자 알자와히리 제거…9·11 테러 배후
[앵커]
미군이 9·11 테러의 주범인 국제 테러 조직 알카에다의 수괴 아이만 알자와히리를 드론 공격으로 제거했습니다.
코로나19 재확진 판정을 받은 조 바이든 대통령이 직접 대국민 연설을 통해 사망 사실을 발표했습니다.
박진형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이제 정의가 실현됐습니다. 그리고 이 테러리스트 지도자는 더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미군이 지난달 30일 아프가니스탄 카불에서 9·11 테러의 주범인 국제 테러 조직 알카에다 수괴 아이만 알자와히리를 제거했습니다.
작전은 미 중앙정보국, CIA가 주도했으며 드론 공격을 통해 탈레반의 고위 지도자인 시라주딘 하카니의 보좌관이 소유한 집에 머물고 있던 알자와히리를 제거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알자와히리는 1998년부터 빈라덴의 2인자로 지내다 빈라덴 사망 후 후계자를 맡았습니다.
그는 2001년 9·11 테러의 배후로, 빈라덴이 알카에다에 자금을 제공했다면, 그는 전 세계 조직원들을 네트워크로 구축하는 데 필요한 전술과 조직력을 구축한 인물이라고 AP통신은 평가했습니다.
알자와히리는 9·11 테러 이후 미국이 알카에다에 은신처를 제공한 아프가니스탄을 침공해 조직원이 흩어지고 살해 당하자 아프간과 파키스탄 국경에 알카에다 지도부를 재건했습니다.
사망 소문도 있었지만 지난 4월 한 동영상을 통해 건재함을 과시하기도 했습니다.
알자와히리는 미 연방수사국 FBI의 최우선 수배 대상에 올라 2천500만 달러의 현상금이 걸려 있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알자와히리의 사망 사실이 확인된 뒤 코로나19 확진 와중에도 백악관에서 대국민 연설을 할 정도로 큰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시간이 얼마나 걸리든, 어디에 숨어있든, 미국 국민에 위협이 된다면 미국은 당신(테러리스트)을 찾아내서 제거할 것입니다"
바이든 대통령으로선 아프간 철수 1년이 다가오는 시점에 철수 과정의 수모를 만회할 성과로 받아들여집니다.
연합뉴스TV 박진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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