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불 러대사관 인근서 자폭테러…IS, 테러 배후 주장
[앵커]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에 있는 러시아 대사관 근처에서 자살 폭탄 테러가 일어나 20여명이 숨지거나 다쳤습니다.
이번에도 탈레반과 대립 관계인 극단주의 무장조직, 이슬람국가가 이번 테러의 배후를 자처하고 나섰는데요.
김지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현지시간으로 5일, 자살 폭탄 테러가 발생한 아프간 주재 러시아 대사관 인근입니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자폭범은 대사관 입구로 접근하던 중 탈레반 대원에 의해 사살되는 과정에서 폭탄을 터뜨렸습니다.
약 20명으로 추정되는 사상자 중 상당수는 비자를 받기 위해 줄서 있던 시민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영사에게 서류를 보여주고 입구쪽으로 안내 받았습니다. 그때 갑자기 폭발이 일어나 땅바닥으로 쓰러졌습니다. 나중엔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알수 없었습니다."
러시아 외교부는 테러 직후 이번 폭발로 자국 대사관 직원 2명이 숨졌다고 발표했습니다.
"의심할 여지없이 이는 테러행위이며, 절대 용납할 수 없습니다. 우리는 이러한 테러 행위를 강력하게 규탄합니다."
IS는 텔레그램 채널을 통해 "러시아 대사관 직원이 참석한 모임에서 폭탄이 장착된 조끼를 터뜨렸다"며 테러의 배후를 자처했습니다.
아프가니스탄에선 작년 8월 탈레반 집권 이후 IS의 지부격인 이슬람국가 호라산의 테러 공격이 빈번히 일어나면서 공포가 가시지 않고 있습니다.
IS는 지난달 11일 탈레반 고위성직자에 대한 자폭 테러 역시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 김지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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