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장애인 예산' 반영을 요구하며 시위를 해오던 장애인 단체 회원 3명이 어젯밤 추경호 기재부 장관의 집을 기습 방문했습니다.
아파트 현관 앞까지 찾아가 문을 두드려서 주거침입 혐의로 경찰이 출동했습니다.
서주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아파트 현관문이며 주변 벽까지 커다란 스티커가 덕지덕지 붙어있습니다.
문 아래에는 면담요청서라고 적힌 서류 봉투가 놓여있습니다.
어젯밤 9시 반쯤, 전국장애인단체연합회 회원 3명이 장애인 권리 예산 반영을 요구하며 추경호 기획재정부 장관의 집을 기습 방문했습니다.
[이형숙 / 전국장애인단체연합 상임대표]
"직접 찾아왔습니다. 기획재정부에도 계속 연락하고 공문도 하고 전화도 했지만 전혀 답변이 없어 집을 찾아왔습니다."
이들은 추 장관의 집 현관문을 두드리고 30분 정도 문 앞에 머물렀습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회원 3명을 주거침입 혐의로 현행범 체포한 뒤 추후 출석조사를 하겠다는 약속을 받고 석방했습니다.
경찰은 체포 시각이 밤 10시가 넘어 본인의 동의 없이 조사하기가 어려워 석방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추 장관 집 방문 8시간 전에는 지하철 탑승 시위와 관련해 경찰 조사를 받겠다며 자진 출석했다가 건물 내 엘리베이터가 없다며 돌연 조사를 거부했습니다.
[현장음]
"혜화경찰서는 정당한 편의시설을 설치하라. 설치하라, 설치하라, 설치하라."
경찰 관계자는 건물 1층에서 조사하기로 미리 양해를 구했다는 입장이지만 장애인단체는 편의시설 설치 전에는 조사받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채널A 뉴스 서주희입니다.
영상편집 : 오영롱
서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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