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에이, 조수빈입니다.
서울시가 거듭 경고했지만 민노총은 듣지 않았습니다.
경찰 추산으로만 2만 명 넘게 모인 집회를 강행한 겁니다.
소외된 특수고용직에게도 근로기준법을 동일하게 보장하라는 주장이었습니다만 코로나 위기 속에 바라보는 시민들 시선이 따갑기도 했습니다.
홍지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머리에 띠를 두른 노조원들이 깃발을 들고 서울 동대문 일대에 모였습니다.
민노총 주최 노동자대회 참여자들이 도로를 점거한 겁니다.
[현장음]
"참을 수 없다, 총단결이다. 가자! 총단결!"
원래 민노총은 전태일 열사 51주기에 맞춰 서울 도심에서 노동개악 저지와 ILO 핵심협약 비준 등을 요구하는 집회를 예고했습니다.
하지만 경찰이 집회 예상지점에 차벽과 펜스를 치고 원천 차단에 나서자 동대문에서 기습적으로 집회를 연 겁니다.
경찰이 해산을 권고했지만 집회는 2시간 동안 진행됐습니다.
[현장음]
"이미 수 차례의 경고방송과 3차 해산 명령을 내렸습니다. 지금 즉시 해산하기 바랍니다."
앞서 민노총은 3차례에 걸쳐 집회 신고를 했지만 서울시는 금지 결정을 내렸습니다.
일상회복 1단계에선 백신 접종완료자 등이 최대 499명까지 모일 수 있는데, 민노총의 집회 방식이 사실상 '쪼개기'라고 보고 금지한 겁니다.
민노총은 오늘 오전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집회를 불허한 서울시 등을 비판했습니다.
서울경찰청은 "불법집회를 강행한 주최 측과 주요 참가자들을 상대로 강제수사에 착수했다"고 밝혔습니다.
채널A 뉴스 홍지은입니다.
영상취재 : 박찬기 이영재
영상편집 : 변은민
홍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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