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준이 교수, '수학계 노벨상' 필즈상 수상…한국계 최초

연합뉴스TV 2022-07-05

Views 15

허준이 교수, '수학계 노벨상' 필즈상 수상…한국계 최초
[뉴스리뷰]

[앵커]

허준이 미국 프린스턴대 교수가 4년마다 수여되는 수학계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필즈상의 영예를 안았습니다.

한국계로서는 최초입니다.

허 교수는 대표적 업적은 수학계의 오랜 난제였던 로타 추측과 리드 추측을 해결한 건데요.

허 교수가 어떤 인물인지, 배삼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한국계 수학자인 허준이 미국 프린스턴대 교수 겸 한국 고등과학원 수학부 석학교수가 '수학 노벨상' 필즈상의 영예를 안았습니다.

국제수학연맹은 핀란드 헬싱크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허 교수 등 4명을 2022년 필즈상 수상자로 발표했습니다.

1936년 제정된 필즈상은 4년마다 수학분야에서 뛰어난 업적을 남기고 학문적 성취가 기대되는 40세 이하 연구자에게 주는 수학분야 최고의 상입니다.

한국계 또는 한국인을 통틀어 이 상을 탄 건 허 교수가 처음으로 한국 수학계의 쾌거로 받아들여 집니다.

올해 39세인 허 교수는 4년 전에도 필즈상 후보에 올랐습니다.

허 교수는 부모의 유학 중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태어났지만 두 살 때 부모와 한국으로 돌아온 뒤로는 초등학교부터 대학 학부와 석사과정까지 한국에서 다녔습니다.

그는 서울대 물리천문학부 3학년 때 수학적 재능을 발견하기 전까지 시인이나 과학 기자가 꿈이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허 교수는 학부를 마칠 때쯤 필즈상 수상자 헤이스케 히로나카 교수의 강의를 들은 것이 그를 수학자로 이끈 결정적 계기가 됐습니다.

이후 서울대에서 석사를 마치고 미국 유학길을 떠나 2014년 미시간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습니다.

허 교수는 특히 2012년 박사과정 중 '리드 추측'를 해결한데 이어 2018년 다시 '로타 추측'을 풀어내며 세계 수학계를 놀라게 했습니다.

허 교수는 대수기하학에 대한 강력한 직관에 바탕을 두고 조합론의 난제를 풀어 그 독창성을 인정받았습니다.

그 외에도 브리로스키 추측 등 허 교수가 해결한 난제는 10여 개에 달합니다.

"필즈상 수상자 명단엔 제가 하는 분야인 대수기하학에 큰 공헌을 하신, 저에겐 영웅 같은 분들도 이름이 줄줄이 있다"며 "그 명단 바로 밑에 내 이름이 한 줄 써진다고 생각하면 이상하기도 하고 부담스럽기도 하고 묘한 기분입니다."

오는 8일 핀란드에서 귀국하는 허 교수는 6일 화상 기자브리핑을 통해 공식 수상 소감을 밝힙니다.

한편, 4명의 수상자 중에는 우크라이나의 마리나 비아조우스카도 포함됐는데, 비아조우스카는 필즈상 사상 두번째 여성 수상자로 기록됐습니다.

수상자에게는 금메달과 함께 약 1천500만원의 상금이 주어집니다.

연합뉴스TV 배삼진입니다.

#필즈상 #리드 추측 #수학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

Share This Video


Download

  
Report for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