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준이 교수, '수학계 노벨상' 필즈상 수상…한국계 최초
[앵커]
허준이 미국 프린스턴대 교수가 수학계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필즈상 수상자로 선정됐습니다.
한국계로서는 최초인데요.
허 교수는 대표적 업적은 수학계의 오랜 난제였던 로타 추측과 리드 추측을 해결한 건데요.
이번 수상은 한국 수학계의 쾌도로 받아들여집니다.
한미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한국계 수학자인 허준이 미국 프린스턴대 교수 겸 한국 고등과학원 수학부 석학교수가 '수학 노벨상' 필즈상의 영예를 안았습니다.
국제수학연맹은 핀란드 헬싱크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허 교수 등 4명을 2022년 필즈상 수상자로 발표했습니다.
1936년 제정된 필즈상은 4년마다 수학분야에서 뛰어난 업적을 남기고 학문적 성취가 기대되는 40세 이하 연구자에게 주는 수학분야 최고의 상입니다.
한국계 또는 한국인을 통틀어 이 상을 탄 건 허 교수가 처음으로 한국 수학계의 쾌도로 받아들여집니다.
올해 39세인 허 교수는 4년 전에도 필즈상 후보에 올랐습니다.
허 교수는 부모의 유학 중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태어났지만 두 살 때 부모님과 한국으로 돌아온 뒤로는 초등학교부터 대학 학부와 석사과정까지 한국에서 다녔습니다.
그는 서울대 물리천문학부를 마칠 때쯤 필즈상 수상자 헤이스케 히로나카 교수의 강의를 듣었고, 그를 수학자로 이끈 결정적 계기가 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후 서울대에서 석사를 마치고 미국 유학길을 떠나 2014년 미시간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습니다.
허 교수는 수학계의 오랜 난제들을 하나씩 해결하면서 명성을 떨쳤습니다.
특히 2012년 박사과정 중 '리드 추측'를 해결한데 이어 2018년 다시 '로타 추측'을 풀어내며 세계 수학계를 놀라게 했습니다.
허 교수는 대수기하학에 대한 강력한 직관에 바탕을 두고 조합론의 난제를 풀어 수학적 재능과 독창성을 인정받았습니다.
그 외에도 브리로스키 추측 등 허 교수가 해결한 난제는 10여 개에 달합니다.
오는 8일 핀란드에서 귀국하는 허 교수는 내일 화상 기자브리핑을 통해 수상 소감을 밝힐 예정입니다.
연합뉴스 한미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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