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폭력으로 동급생 극단선택 내몬 10대 5명 실형

연합뉴스TV 2022-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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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폭력으로 동급생 극단선택 내몬 10대 5명 실형

[앵커]

작년 이맘때쯤 광주의 한 고등학교 2학년 학생이 극단적인 선택을 했습니다.

경찰 수사에서 학교 폭력에 시달렸던 게 밝혀졌고, 가해자가 무려 10명이나 됐는데요.

오늘(24일) 법원이 가해 학생 5명에게 실형을 선고하고 법정구속했습니다. 김경인 기자입니다.

[기자]

고등학교 2학년이던 최모군이 광주의 한 야산에서 숨진 채 발견된 건 지난해 6월 29일입니다.

유서에는 '학교에서 맞는 게 너무 서러웠다'는 내용이 적혀 있었습니다.

경찰 수사에서 동급생 10명이 최군을 1년 넘게 괴롭힌 게 드러났습니다.

폭행과 욕설은 일상이 됐고, 그 강도와 횟수는 시간이 흐를수록 심했습니다.

격투 기술을 이용해 목을 졸라 기절시키면서 동영상을 찍는가 하면, 교실 안팎에서 바지와 상의를 벗겼고, 목에 올라타 4층에서 1층까지 계단을 내려가게 했습니다.

최군의 여자친구와 여동생까지 가해자들의 성희롱 대상이 됐습니다.

광주지법은 공동폭행 등 혐의로 기소된 18살 A군 등 5명에게 실형을 선고하고 법정구속했습니다.

가담 정도가 심한 A 군에게는 최대 장기 3년에 단기 2년의 징역형 등이 선고됐습니다.

나머지 5명 중 1명은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이, 2명은 벌금형, 그리고 2명은 가정법원 소년부 송치 결정이 각각 내려졌습니다.

재판부는 "피고인들은 피해자에게 괴롭히기 좋은 학생이라는 꼬리표를 붙였다"며 "여전히 반성하지 않는다"고 질타했습니다.

"저 피고인들이 그 죗값의 경중에 상관없이 모든 부분에 대해서 뉘우치고… 피고인들이 변했으면 좋겠습니다."

연합뉴스TV 김경인입니다. ([email protected])

#학교폭력 #괴롭힘 #고교생 #징역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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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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