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장중 2,400 붕괴…'5만 전자' 된 삼성
[앵커]
우리 시간으로 어제 미국이 기준금리를 한번에 0.75% 포인트나 올린 충격이 오늘 우리 금융시장을 덮쳤습니다.
코스피는 외국인 투자자 매도 여파로 장 초반 한때 2,400선이 무너졌는데요.
보도국 연결해 자세한 내용 들어보겠습니다. 이재동 기자.
[기자]
네. 오늘 코스피는 어제보다 1.7% 내린 2,409.72로 장을 시작했습니다.
개장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코스피는 낙폭이 2% 이상으로 커지며 2,396.47까지 내려갔습니다.
코스피 지수가 2,400선 아래로 떨어진 건 2020년 11월 이후 1년 7개월 만입니다.
이후 코스피 지수는 다소 낙폭을 줄이며 오전 11시 기준 2,430선을 오가고 있습니다.
외국인이 3,000억원을 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이끌고 있는 가운데 기관은 2,400억원, 개인은 300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의 추가 하락을 방어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와 네이버, 카카오 등 주요 대형주들은 오늘도 신저가를 경신했습니다.
2% 가까이 하락한 삼성전자는 1년 7개월 만에 '5만 전자'로 추락했고요.
네이버는 한때 23만2,500원까지, 카카오 또한 7만200원까지 주저 않으며 신저가를 다시 썼습니다.
코스닥지수는 어제보다 8포인트, 1% 내린 790선대에서 움직이고 있습니다.
외국인의 매도세 속에 원·달러 환율 역시 상승세를 보이면서 장중 한때 1,290원대로 뛰었습니다.
미국의 0.75%포인트 기준금리 인상, 이른바 자이언트 스텝에도 국내 주식시장은 어제 소폭 반등했지만 경기 침체 우려가 더욱 커지면서 오늘 하루 만에 금융시장의 추세가 바뀐 모습인데요.
기획재정부도 오늘 발간한 최근 경제동향 이른바 그린북에서 "투자 부진, 수출 증가세 약화 등 경기 둔화가 우려된다"고 밝혔습니다.
정부가 그린북에서 '경기 둔화 우려'라는 표현을 쓴 건 올해 들어 처음입니다.
최근 전세계적인 물가 상승의 흐름속에서 시장에서는 당분간 큰 변동성 장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많습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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