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장중 1,500 붕괴…환율 폭등
[앵커]
주식시장이 오늘도 폭락장세를 보이며 코스피, 코스닥 모두 일시적으로 거래가 중단되는 '서킷 브레이커'가 발동했습니다.
원·달러 환율은 장중 최대 40원 넘게 폭등했는데요.
보도국 연결해 자세한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윤선희 기자.
[기자]
네, 주식시장이 우리나라를 비롯한 각국의 경기 부양책에도 힘을 쓰지 못한 채 7일째 떨어지고 있습니다.
코스피와 코스닥 모두 낮 12시 넘어 하락률이 8%를 넘는 상황이 이어지자 20분간 거래가 중단되는 서킷 브레이커가 발동했습니다.
오후 들어 코스피는 외국인 매도 물량에 낙폭을 키워 장중 9% 넘게 폭락해 1,400대에 머물고 있습니다.
코스닥지수도 개인의 팔자 매물에, 440 안팎에서 움직이고 있습니다.
전 세계에서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원·달러 환율은 장중에 어제보다 40원 넘게 올라 1,290원대까지 뛰었는데요.
외국인들의 연일 대량 주식 매도가 겹쳐 진정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50조원 규모 비상금융 조치를 발표하고, 홍남기 부총리가 시장 안정 조치를 내놔 낙폭은 다소 줄었지만, 주가와 원화의 하락세는 멈추지 않고 있습니다.
어제 미국 뉴욕 증시도 트럼프 대통령의 강력한 부양책에도 폭락했는데요.
2017년 1월 2만선을 돌파한 다우지수는 6% 넘게 떨어져, 다시 2만선 아래로 내려갔습니다.
유럽 주요국 증시도 4~5%가량 떨어졌고, 이 시간 현재 일본과 홍콩, 중국 등 아시아 증시도 동반 하락 중입니다.
국제유가도 급락했습니다.
4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는 배럴당 24% 넘게 떨어져, 20달러에 턱걸이했는데, 18년 만에 최저치입니다.
시장에선, 코로나19 공포에 전 세계 투자자들이 완전히 압도당했다며 각국의 부양 공조 조치에도 공포 심리가 쉽게 사그라들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해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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