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급락하고 주택시장 흔들…미 긴축 충격 본격화

연합뉴스TV 2022-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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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급락하고 주택시장 흔들…미 긴축 충격 본격화

[앵커]

연준의 자이언트 스텝 금리 인상 다음 날 뉴욕 다우지수는 3만선이 붕괴되며 17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지금은 집을 사지말라는 연준 의장의 경고가 나온 가운데, 부동산 시장에서도 영향이 나타나기 시작했는데요.

워싱턴 이경희 특파원입니다.

[기자]

연준의 자이언트 스텝 인상에도 불확실성 해소로 안도랠리를 보였던 뉴욕증시는 경기 침체 우려가 반영되며 하루만에 급락했습니다.

다우 지수는 700포인트 넘게 떨어지며, 지난해 1월 이후 1년 5개월 만에 3만선이 무너졌습니다.

S&P 500 지수도 3%넘게 떨어졌고 나스닥도 4% 이상 폭락하며 2020년 9월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주식뿐 아니라 주택 시장에서도 금리 인상의 여파는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미국 주택담보 대출, 모기지 금리가 평균 5.78%로 연초에 비해 3%p 가까이 높아지며 13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라갔고 주간 상승폭은 1987년 이후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지난 달 미국에서 중간가격에 주택을 구입했다면 1년 전에 비해 매달 100만원 가량을 더 부담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주택담보대출 금리 상승으로 매매가 줄고, 신규 착공이 감소하는 등 주택시장이 둔화하고 있다는 신호도 뚜렷해지고 있습니다.

전날 금리 인상 기자회견에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이례적으로 부동산 시장 전망을 언급하며 주택 구매를 만류한 바 있는데, 맞아 들어가는 신호가 나타나고 있는 셈입니다.

"지금 집을 사려고 하는 사람이라면 다시 생각하는 게 좋습니다. 수요와 공급이 제 자리로 돌아가고 인플레이션과 대출 이자가 다시 내려갈 때를 기다릴 필요가 있습니다."

조기 대응에 실패한 연준이 부작용을 감수하더라도 고강도 긴축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하면서 일정 정도의 경기 침체가 불가피하다는 전망은 커지고 있습니다.

미국인 절반 이상은 이미 경기 침체가 시작됐다고 느낀다는 조사결과도 나왔습니다.

이코노미스트와 여론조사기관 유고브가 지난 11일부터 나흘간 미국 성인 1,500명을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56%는 미국이 현재 경기침체에 빠져 있다고 본다고 답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이경희입니다.

#금리인상 #자이언트_스텝 #뉴욕증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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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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