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기업들은요, 대출 금액 규모가 크다 보니, 이자가 조금만 올라도 타격이 정말 큽니다.
대출 이자조차 감당하기 버거운 이른바, 한계 기업이 지금도 우리나라 전체 기업의 15%나 됩니다.
미국 금리가 오르면서, 원자재 수입 비용도 더 오르게 됐습니다.
조현선 기자가 기업들의 생생한 목소리 들어봤습니다.
[리포트]
가파른 금리 인상에 불안에 떠는 건 기업들도 마찬가지입니다.
[현장음]
"정말 너무 힘듭니다."
"굉장히 부담이 큰 상황입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적자는 쌓이고 치솟는 물가를 버티려 대출을 늘렸는데 금리까지 올라 이자 부담이 늘어난 겁니다.
한 중소 화장품 제조업체는 최근 빚을 내 설비 기기를 구입했는데 갚을 일이 캄캄합니다.
당장 화장품 주 원료인 수입 팜유가 1톤당 1400달러까지 치솟는 등 원자재 부담이 커진 상황.
관계자는 "원재료, 운송비, 이자 부담까지 '삼중고'를 겪고 있다"고 호소합니다.
금속 중소기업은 이자 부담에 7배나 오른 운임료가 골칫거리입니다.
[주보원 / 한국금속열처리공업협동조합 이사장]
"(미국에 가는) 컨테이너 한 박스가 100만 원 정도 했는데 지금은 700만 원 정도. 기업을 살려야 하니 대출은 늘어나고 매출은 줄고. 금리는 올라가고.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습니다. 금리를 또 많이 올리면 버틸 때까지 버텨보는 수밖에…"
번 돈으로 이자도 못 갚는 한계기업이 15.3%에 달하며 2010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
기업들은 고정비용을 줄여 허리를 졸라맬 수밖에 없습니다.
[소프트웨어 업체 관계자]
"(대출이) 20~30억 원 수준 대략. 기업 운영비 등 추가로 더 대출을 받은 상황이거든요, 최근에. 금리가 더 오르면 긴축재정을 해야죠.
계속되는 금리 상승에 대기업보다 자금력이 취약한 중소기업과 자영업자의 부담은 더욱 가중될 전망입니다.
채널A 뉴스 조현선입니다.
영상편집 김문영
조현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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