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하의 '그런데'] 물가 잡기 '흑역사' 반복 안 된다

MBN News 2022-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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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건 너 그건 너 바로 너 때문이야.'

1973년 발표된 가수 이장희 씨의 이 곡은 지금도 명곡으로 회자 되는 노래지만, 당시에는 금지곡이었습니다. 가사가 '남에게 책임을 떠넘긴다는 이유' 때문이었죠.

조미미의 '댄서의 순정', 이미자의 '기러기 아빠'도 금지곡이었는데, 하나같이 사유가 애매했습니다. 재미있는 건, 음반 협회가 금지곡 음반을 수거한다고 하자 오히려 판매가 늘었다는 거죠. 판매, 유통의 금지가 대중들에게 더 큰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면서 음반 가격이 몇 배 더 뛰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어떤 규제든 정책이든 시대상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면 흑역사가 되기 마련입니다.

얼마 전,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외식가격 공표제'를 석 달 만에 폐지한다고 밝혔습니다.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매주 12개 주요 품목의 값을 온라인에 공개하게 해 가격 급등을 막자는 문재인 정부의 물가안정 대책이었는데, 소비자의 반응은 시들했고, 별 효과도 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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