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당국이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90살의 추기경과 인권운동가 등을 체포해 각국에서 비판이 일고 있습니다.
홍콩 경찰은 어제(11일) 45~90세의 남녀 각 2명씩을 외세와 결탁 혐의로 체포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체포된 사람은 90살의 조셉 젠 추기경과 마거릿 응 전 입법회 의원, 가수 데니스 호, 후이포컹 전 링난대 교수이며 모두 밤사이 보석으로 석방됐다고 오늘 전했습니다.
홍콩 경찰은 이들이 시위지원단체인 '612 인도주의적 기금'에 관여하면서 타국에 홍콩을 제재하라고 촉구하는 등 외세와 결탁해 체제를 전복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612 인도주의적 기금'은 2019년 민주화 시위로 체포된 홍콩인에게 소송 비용 등을 지원해오다가 지난해 9월 홍콩 당국이 조사에 착수하자 자진 해체했습니다.
이번에 체포됐던 젠 추기경은 2006년 추기경에 서임된 뒤 3년간 홍콩교구좌를 맡았습니다.
젠 추기경은 중국 톈안먼 사태 희생자를 기리는 6월 4일 촛불집회에 매년 참석했고 2014년 우산 혁명과 2019년 반정부 시위 등에도 적극 참여해 왔습니다.
젠 추기경의 체포 소식이 알려지자 바티칸 교황청과 미국, 유럽연합 등 국제사회는 홍콩 당국을 강하게 비난했습니다.
YTN 임수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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