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당국이 시위대의 과격성을 부각하기 위해 점거 시위로 아수라장이 된 입법회 청사를 언론에 공개했습니다.
홍콩 경찰은 입법회 점거 시위에 가담해 시설과 집기를 훼손한 혐의를 적용해 처음으로 30대 남성을 체포하는 등 전방위 검거 작전에 들어갔습니다.
강태욱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1일 밤 점거 사태가 벌어진 홍콩 입법회 청사입니다.
건물 유리창에 경찰관을 동물로 비하하는 욕설이 적혀 있습니다.
내부 곳곳에도 '행정장관 퇴진'이나 '홍콩은 중국이 아니다'는 등의 문구도 있습니다.
벽에 걸린 홍콩의 공식 상징에는 검은색이 칠해져 있습니다.
입법회 비서처는 점거 시위대의 과격성을 부각하기 위해 아수라장이 된 청사를 언론에 공개했습니다.
그러면서 부서진 쓰레기들을 밖으로 빼내고 공사 가림막을 설치하는 등 복구에 나섰습니다.
비서처는 일차적으로 파악된 복구 비용만 15억 원 이상이라고 추산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홍콩 경찰은 케리 람 행정장관이 과격 시위자를 처벌하겠다고 밝힌 이후 대대적인 검거 작전에 돌입했습니다.
[케리 람 / 홍콩 행정장관 : 홍콩 주민들도 폭력 사태에 분노할 것이라고 믿습니다. 경찰은 어제 폭력사태를 진압하는 데 자제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법 위반행위는 반드시 추적해 책임을 지울 것입니다.]
특히 하루 만에 입법회 점거 관련 용의자 31살 푼 모 씨를 처음으로 체포했습니다.
푼 씨는 청사 불법 침입과 내부 시설 파괴에 가담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홍콩 경찰은 또 지난 1일 새벽 입법회 청사 인근 도로 점거 시위를 벌인 11명도 체포했습니다.
이렇듯 홍콩 당국의 반격이 이뤄지면서 송환법으로 촉발된 시위가 어떤 양상으로 흐를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YTN 강태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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