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보안법 위반 혐의로 월요일 하루 10명 체포
민주진영 대표적 활동가 아그네스 차우도 체포
홍콩보안법 발효 이후 민주진영 위기감 고조
홍콩 민주진영의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보석으로 석방되긴 했지만 빈과일보 사주와 '우산혁명'의 주역 등 반체제 인사들에게 속속 홍콩보안법 위반 혐의가 적용되고 있습니다.
홍콩인들의 관심 속에 빈과일보는 계속 싸우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김태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홍콩 경찰은 월요일 하루 모두 10명을 홍콩보안법 위반 혐의로 체포했습니다.
빈과일보 사주 지미 라이, 고위 임원들과 함께 홍콩 우산혁명의 주역 아그네스 차우도 포함됐습니다.
차우는 조슈아 웡과 함께 10대 때부터 홍콩의 민주화운동에 참여한 대표적인 활동가입니다.
6월 말 홍콩보안법 발효 이후 홍콩 민주진영에 대한 압박이 거세지면서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조슈아 웡은 비디오 성명을 통해 홍콩이 비상 상황을 맞고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조슈아 웡 / 홍콩 민주진영 활동가 (비디오 성명) : 지금 홍콩은 비상 상황에 처해 있습니다. 이것이 제가 체포되기 전의 마지막 비디오가 아니길 바랍니다. 홍콩에서 민주주의를 위한 투쟁을 지속할 수 있는 시간이 다해가는 것 같습니다.]
빈과일보는 사주 체포와 압수수색에 맞서 계속 싸워나가겠다는 입장을 신문 1면에 실었습니다.
화요일자 빈과일보는 높은 관심 속에 평소보다 5배 많은 50만 부가 발행됐습니다.
언론 보도와 인터넷 생중계를 지켜본 홍콩 주민들은 지지와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킴 야우 / 홍콩 주민 : 홍콩 경찰은 언론의 자유를 침해했습니다. 양심을 가진 홍콩인들은 홍콩을 지지하고 빈과일보를 지지해야 합니다.]
중국은 홍콩 통제를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는 홍콩 입법회 의원 선거 1년 연기에 따른 공백을 막기 위해 현역 의원들의 임기를 연장하기로 했습니다.
당초 임기는 오는 9월 말까지였고, 다음 입법회 의원들의 임기는 그대로 4년입니다.
YTN 김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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