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정진석 추기경의 장례 미사와 하관식이 엄수됐습니다.
고인은 용인 성직자묘역 김수환 추기경 바로 옆자리에 안장됐습니다.
'모든 이에게 모든 것'이라는 나눔의 말을 남긴 추기경의 마지막을 정현우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어머니와 같은 존재였던 故 정진석 추기경.
모든 걸 남김없이 다 주고 떠난 고인의 삶처럼 장례 미사는 소박하게 봉헌됐습니다.
미사를 집전한 염수정 추기경은 어려울 때 찾아뵙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편했다고 회상했습니다.
감정에 복받친 듯 말을 잇지 못하기도 했습니다.
[염수정 / 천주교 서울대교구 교구장 : 저도 마음으로 추기경님을 많이 의지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선종 소식에 깊은 슬픔을 느꼈다는 애도 서한을 보내왔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 / 주한 교황 대사 알프레드 슈에레브 대주교 대독 : 서울대교구의 성직자, 수도자, 평신도들에게 진심 어린 애도의 말씀을 전하며 기도로 함께할 것을 약속합니다.]
거리두기 수칙에 따라 장례 미사엔 사제와 유가족 등 240명만 참석했습니다.
[박민수 / 서울 도봉동 : 많이 아쉽죠. 코로나19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이렇게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을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가시는 마지막 날 잘 보내드리기 위해 미사 겸 왔습니다.]
다른 신도들은 궂은 날씨에도 성당 바깥에서 끝까지 자리를 지켰습니다.
신도들은 대성당 주변을 둘러싸고 섰습니다. 스피커에서 나오는 음성을 듣고 두 손을 모으거나 성호를 그으면서 추기경의 마지막을 함께했습니다.
추기경이 안치된 삼나무 관이 운구될 때 신도들은 손을 흔들거나 눈물을 훔쳤습니다.
고인은 경기도 용인에 있는 성직자 묘역의 故 김수환 추기경 옆에 안치됐습니다.
"정진석 추기경이 이 무덤에서 고이 잠들어 안식을 누리다가…."
묘비엔 생전 신조였던 '모든 이에게 모든 것'이 새겨졌습니다.
[허누리 / 전북 전주시 효자동 : 희생과 사랑을 실천하는 삶을 몸소 사신 분이라고 생각하고 저도 그런 희생과 봉사하는 삶을 살고자 노력하려 합니다.]
추기경 임명 뒤 밤하늘에 작은 별빛 같은 사람이 되고 싶다고 말했던 故 정진석 추기경.
큰 별이 돼 떠난 추기경을 추모하는 미사는 오는 3일 명동대성당과 용인시 묘역에서 열립니다.
YTN 정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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