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관광선 침몰사고…실종자 26명 중 10명 사망

[앵커]

일본 홋카이도 관광선 침몰사고로 실종됐던 탑승자 중 일부가 구조됐습니다.

대부분 의식은 없는 상태로 병원으로 이송된 후 사망 판정을 받았습니다.

팽재용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거센 파도와 바람이 몰아치는 홋카이도 시레토코반도 앞바다.

헬기와 순시선이 험한 날씨에도 분주히 움직입니다.

지난 23일 관광객 등 26명이 탑승한 관광선이 침몰한 사고지역을 수색하고 있습니다.

실종자 가운데 일부가 구조돼 구급헬기 등을 통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는데, 대다수는 의식이 없는 상태입니다.

'카즈 아이' 관광선은 23일 오후 1시 15분 뱃머리 부분이 침수로 가라앉고 있다고 알리고, 2시쯤 선체가 30도 정도 기울었다는 통보 이후 연락이 두절됐습니다.

어린이 2명을 포함한 승객 24명과 승무원 2명은 모두 구명조끼를 착용하고 있었습니다.

사고 소식에 '제4회 아시아·태평양 물 정상회의' 참석차 일본 구마모토시를 방문 중이던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도쿄로 복귀해 구조작업을 지시했습니다.

"관련 단체들은 앞으로도 인명구조에 최우선 순위를 두고 수색과 구조활동에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현지 언론은 사고 당일 바람이 강하고 파고가 높아 출항했던 현지 어선도 오전 중 항구에 돌아왔는데도 관광선이 무리하게 운항한 배경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팽재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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