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까지 포기 안했나…가짜 주소 흘린 이은해
[앵커]
'계곡 살인' 피의자 이은해 씨의 검거 과정에 대해 다양한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포위망이 좁혀지자 아버지에게 자수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취재 결과, 경찰에 가짜 주소를 흘리며 마지막까지 시간끌기를 한 정황이 드러났습니다.
최덕재 기자입니다.
[기자]
각종 인쇄물과 투명 테이프 등이 어지럽게 붙어있고, 문은 굳게 잠겼습니다.
검찰 조사를 받다 잠적해 4개월 간 도주한 '계곡 살인' 피의자 이은해·조현수 씨가 붙잡힌 고양시 덕양구의 오피스텔입니다.
경찰은 통화기록·CCTV 분석 등을 통해 이 씨가 숨어있는 오피스텔을 특정했고, 이 씨 아버지와 동행해 이 씨를 검거했습니다.
"(아르바이트생이) 맞는 것 같다고…인상착의는 맞는 거 같다…담배를 샀는데 카드결제를 못하니까 현금결제, 특히 보루로…"
검거 당시 큰 저항은 없었지만, 취재 결과 이씨는 최후의 순간까지 도주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 모습을 보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오피스텔이 특정되고 포위망이 좁혀지자 아버지에게 자수 의사를 밝혔지만 이 과정에서 오피스텔의 가짜 '방 번호'를 흘렸던 겁니다.
대단지인 오피스텔에서 경찰이 다른 호수를 확인하는 사이 도주하려는 구상을 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대목입니다.
경찰이 소위 말하는 '뺑뺑이' 전략을 쓴 셈입니다.
결국, 경찰 수사망이 좁혀오자 마지못해 자수의 형식을 빈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옵니다.
이 씨와 조 씨는 검찰 조사에서도 묵비권을 행사하거나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연합뉴스TV 최덕재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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