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퇴 종용, 이재명 지시"…황무성, 법정 증언
[앵커]
중도 퇴진한 성남도시개발공사 초대 사장이 대장동 재판에 나와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이 자신의 사퇴를 지시했다고 증언했습니다.
자신은 바지사장에 불과했고 실세 유동규 본부장이 권한을 휘둘렀다고도 주장했습니다.
장효인 기자입니다.
[기자]
대장동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황무성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
사업 공모가 진행되던 2015년, 임기를 절반가량 남기고 자리에서 물러났습니다.
황 전 사장은 당시 성남시장이었던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등 지휘부가 사퇴를 종용했다고 증언했습니다.
숨진 유한기 전 본부장이 "시장님 지시로 유동규 본부장이랑 다 얘기가 됐으니 사표를 내라"고 했다는 겁니다.
지시자가 누구였냐는 질문이 법정 안팎에서 쏟아졌는데, 자신이 공개한 녹취록 속 인물들을 재차 언급했습니다.
"(결국 책임자는 누구라고 생각하세요 사장님한테 사퇴를 종용했던) 이재명 시장이지 누구야. (녹취록에서) 여러 차례 유한기가 언급을 하잖아. 지휘부, 시장님, 사장님, 2층 사장…"
사퇴 강요 이유는 대형 건설사를 사업 컨소시엄에서 빼라는 시장의 의견에 반대해 "걸리적거렸기 때문"일 거라고 주장했습니다.
자신은 '바지사장'에 불과했고 이 전 후보와 측근 정진상 정책실장 등이 '실세' 유동규 본부장에게 엄청난 권한을 줬다고 했습니다.
"내가 주재하는 회의에도 안 들어와. 무슨 행사에도 일체 참석을 안 해. 그러니까 실세라고 하지."
대장동 사업은 성남시가 인허가권을 가졌던 만큼 여러 면에서 위험성이 적었다며 "실패할 수 없는 사업"이라고도 주장했습니다.
연합뉴스TV 장효인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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