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만배·남욱 구속영장 초읽기…사퇴 종용 공방 가열

[앵커]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조만간 김만배 씨와 남욱 변호사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할 것으로 보입니다.

검찰은 황무성 성남도시개발공사 초대 사장의 사퇴 종용 의혹도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윤솔 기자입니다.

[기자]

검찰은 이르면 오늘(29일) 김만배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다시 청구할 전망입니다.

남욱 변호사의 영장도 검토 중입니다.

영장 청구서엔 뇌물에 더해 배임 혐의가 포함될지 주목됩니다.

검찰은 김만배 씨와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대장동 사업으로 성남시에 최소 1,100억 원의 손해를 입혔다고 의심해왔습니다.

하지만 유 전 본부장을 재판에 넘길 땐 배임 혐의를 적용하지 못해 대장동 사업 '윗선' 수사에 제동이 걸렸다는 비판도 받았습니다.

검찰은 유 전 본부장 기소 이후 대장동 4인방과 주요 참고인들을 여러 차례 불러 조사했습니다.

어제는 김 씨와 남 변호사를 비롯해 정영학 회계사와 정민용 변호사 그리고 곽상도 전 의원의 아들이 조사를 받았습니다.

오늘 오전에는 '대장동 사업' 실무를 담당한 성남시청 문화도시사업단 박 모 주무관을 참고인으로 불렀습니다.

검찰이 도시개발사업 인가를 담당한 문화도시사업단 관계자를 조사하는 건 처음입니다.

황무성 성남도시개발공사 초대 사장의 사퇴 종용 의혹도 확대되고 있습니다.

황 전 사장은 공사 내에서 '유투'라고 불리던 유한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사업본부장이 사퇴를 종용했다고 주장했는데, 유 전 본부장 측은 황 전 사장이 재직 당시 사기 사건으로 재판에 넘겨진 사실을 알게 된 뒤, 그의 "명예를 고려해 사퇴를 건의하게 됐다"고 반박했습니다.

유 전 본부장이 김만배 씨로부터 뇌물을 받았다는 의혹도 제기돼 검찰은 관련자 진술 등을 토대로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윤솔입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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