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만배·남욱 구속영장 임박…막판 혐의 굳히기
[앵커]
대장동 의혹으로 화천대유 김만배 씨와 남욱 변호사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가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검찰이 두 사람을 다시 소환했습니다.
검찰은 김 씨 구속 실패로 체면을 구긴 만큼 혐의를 뚜렷이 하기 위한 막바지 준비를 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박수주 기자입니다.
[기자]
화천대유 김만배 씨와 남욱 변호사가 검찰에 출석했습니다.
두 사람이 동시에 소환된 것은 이틀 만입니다.
전날 14시간 가까이 조사를 받았던 정민용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투자사업팀장도 연이틀 출석했습니다.
정 전 팀장은 정영학 회계사의 녹취록 속 '그분'으로 유동규 전 본부장을 지목하는 등 뇌물 의혹은 물론, 초과 이익 환수 조항 삭제와 이재명 직보 의혹 등 배임 부분과도 연관된 인물입니다.
이번 주 김 씨와 남 변호사에 대한 구속영장이 청구될 거란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검찰은 정 전 팀장을 비롯해 핵심 4인방의 대질조사 내용 등을 토대로 막바지 혐의 정리 작업에 들어갔습니다.
앞서 한 차례 피의자 조사 뒤 성급히 김 씨의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실패했던 전과 달리, 신중에 신중을 기하는 모습입니다.
김 씨는 여전히 뇌물 의혹조차 강하게 부인하고 있습니다.
"(뇌물 약속 혐의는 여전히 부인하시는 거예요?) 네."
유 전 본부장 공소장에 빠졌던 배임 혐의를 이번에는 추가할 수 있을지가 관심인데, 700억 약속 등의 뇌물 혐의를 우선 적용해 영장을 청구할 거란 관측이 나옵니다.
검찰이 앞서 유 전 본부장 공소장에 배임은 물론 김 씨가 700억의 일부로 먼저 줬다는 5억 원 뇌물도 적시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때문에 공범 관계인 두 사람의 신병을 확보한 뒤 추가 뇌물과 배임 혐의 등에 대한 수사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입니다.
검찰은 배임 혐의와 관련해 전날 황무성 공사 초대 사장에 대한 사퇴 압박 녹취록을 확보하는 한편, 이재명 시장 시절 자료 확보를 위해 성남시청 서버를 추가 압수수색했습니다.
연합뉴스TV 박수주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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