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만배·남욱 구속기간 연장…곽상도 소환조사 임박

[앵커]

김만배씨와 남욱 변호사의 구속 기간이 오는 22일까지 늘어났습니다.

두 사람에 대한 수사가 충분치 않다고 판단한 검찰이 구속기간 연장을 법원에 요청한 건데요.

뇌물 의혹에 연루된 곽상도 전 의원의 소환도 임박했다는 관측입니다.

곽준영 기자입니다.

[기자]

법원이 김만배씨와 남욱 변호사의 구속 기간을 열흘 더 연장해달라는 검찰의 요청을 받아들였습니다.

검찰은 두 사람의 추가 수사가 필요하다는 판단 하에 1차 만료일을 하루 앞두고 구속 기간 연장 신청서를 제출했습니다.

앞서 검찰은 김씨와 남 변호사의 신병을 지난 4일 확보했지만, 그동안 각각 한번과 두 번의 소환조사가 전부입니다.

수사팀 내 코로나 확진자 발생과 김씨 건강상의 문제 등이 이유였습니다.

김씨의 소환조사가 이틀 연속 불발돼, 지난 10일 남 변호사만 홀로 조사를 받기도 했습니다.

일단 검찰과 김 씨 측은 금요일 출석하는 방안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곽상도 무소속 의원의 사직안이 국회에서 통과돼 검찰 소환도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앞서 곽 의원은 아들이 화천대유로부터 퇴직금 명목으로 50억 원을 받은 것을 두고 논란이 일자 사퇴 의사를 밝힌 바 있습니다.

현행범이 아니면 회기 중 국회 동의 없이 체포할 수 없다는 불체포 특권이 사라져 검찰도 곽 의원 소환에 부담을 덜었다는 분석입니다.

곽 의원 소환을 시작으로 이른바 '50억 클럽' 등 대장동 사업 관련 뇌물·로비 의혹 수사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입니다.

당장 화천대유로부터 거액의 고문료를 받은 의혹이 불거진 박영수 전 특검과 권순일 전 대법관 등이 수사선상에 올라와 있습니다.

대장동 관련 뇌물과 로비 수사가 마무리되면 검찰 수사의 칼날은 배임 관련 윗선으로 향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연합뉴스TV 곽준영입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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