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측 "사퇴 종용 자작극"…황무성 "떳떳하면 특검"
[앵커]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해 황무성 성남도시개발공사 초대 사장이 사퇴를 종용받아 물러난 게 아니냐는 의혹을 둘러싼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 측은 '자작극'이라고 주장했고, 황 전 사장은 떳떳하면 특검을 하라고 받아쳤습니다.
박수주 기자입니다.
[기자]
2015년 2월 6일, 유한기 당시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본부장은 황무성 초대 사장에게 사직서를 요구하며 '시장님'을 언급했습니다.
"아, 참. 시장님 명을 받아서 한 거 아닙니까, 대신. 저기 뭐, 시장님 얘깁니다. 왜 그렇게 모르십니까."
당시 시장은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
이 후보 측은 사퇴 이유가 지금까지 알려진 것과 다르다며 황 전 사장의 '자작극'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민간에 개발수익을 몰아줬다고 비판받는 대장동 사업 공모지침서의 최종 결재자가 황 전 사장 본인 임이 드러나자 자작극을 벌인 것 아니냐는 겁니다.
재임 도중 사기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것이 사퇴의 진짜 이유 아니냐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황 전 사장은 2014년 6월 투자 명목으로 건설업자 2명으로부터 3억 5천만 원을 가로챈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2017년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확정받았습니다.
그러자 황 전 사장은 5쪽 분량의 입장문을 내고 이를 반박했습니다.
당시 어떤 일이 있었는지 녹취록만 봐도 알 것이라며 자작극을 벌일 이유가 없고, 이 후보가 떳떳하다면 특검으로 의혹을 밝히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사기 혐의에 대해서는 1심 유무죄 판단조차 나오지 않았을 때 사직서를 제출했다며, 사퇴와 관련이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황 전 사장은 또 공모지침서의 내용이 당초 본인이 결재했던 내용과 다르게 바뀌었고, 이 사실을 검찰 조사 과정에서야 알게 됐다고 주장했습니다.
공모지침서가 바뀌면서 공사에 돌아가는 몫은 결과적으로 '개발 수익의 50%,' 3,500억에서 '1,800억 고정 수익'이 됐습니다.
사퇴 종용이 '환경부 블랙리스트' 사건과 유사하다고 주장해온 국민의힘은 이 후보를 직권남용 혐의로 추가 고발했습니다.
연합뉴스TV 박수주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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