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당권도전 공식화 초읽기 양상…주자간 신경전 가열
[앵커]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이 사실상 당권 도전 쪽으로 기운 모습입니다.
전당대회 당대표 출마 수순을 밟고 있다는 관측 속에 김기현 의원과 안철수 의원 등 다른 당권 주자들 사이 신경전도 가열되고 있는데요.
조경태 의원도 본격 출사표를 던졌습니다.
김수강 기자입니다.
[기사]
나경원 전 의원이 윤석열 정부 직책에서 모두 해임되고 맞은 첫 월요일 향한 곳은 국립서울현충원이었습니다.
이승만·박정희·김영삼 전 대통령 묘역을 찾아 참배한 나 전 의원은 자신을 '정통 보수'로 칭하며 보수를 지키기 위한 자신의 길은 계속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영원히 사는 정치를 하겠다"며 출마 쪽으로 기울었다는 강한 뉘앙스를 풍겼습니다.
측근들의 전언도 비슷한 분위기입니다.
한 측근은 연합뉴스TV와의 통화에서 일련의 행보에 대해 "출마 의지를 다지는 것 아니겠냐"며 순방 중인 윤 대통령이 귀국하는 오는 21일 이후에 공식 입장을 밝힐 것임을 시사했습니다.
다만 나 전 의원은 SNS에서 윤 대통령 순방 성과를 언급하며 "가슴이 벅차오른다"고 적었습니다.
불출마를 종용해온 친윤계 공세에 적극 대응하되 윤 대통령과는 각을 세우지 않겠다는 분리 전략으로 보입니다.
이런 가운데 김기현 의원과 안철수 의원은 나란히 서울에서 열린 부산 출향인사 신년 인사회에 참석해 치열한 신경전을 이어갔습니다.
김 의원은 나 전 의원의 태도를 에둘러 비판했고, 반대로 나 전 의원의 출마를 독려해온 안 의원은 오히려 '김장연대'를 비판하며 김 의원에게 날을 세웠습니다.
"자신의 정치적 행보, 그걸 하기 위해서 다른 분들이나 특히 대통령에게 손실이 가는 형태로 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자제해주심 좋겠다."
"사실 '김장연대'라는 게 본질이 영남 연대거든요. 그게 꼭 나쁘다는 표현이라기보다는 그렇게 되면 수도권에 대한 대처를 못 합니다."
조경태 의원은 당 대표 선거 출사표를 던지며 비례대표제와 국회의원 면책 특권 폐지 등을 약속했습니다.
연합뉴스TV 김수강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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