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우크라 전쟁은 어떻게 끝날까…시나리오 다섯가지

[앵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지 두 달째에 접어들었지만, 이 전쟁이 언제 어떻게 끝날지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 지속되고 있는데요.

평화협상 진전 소식이 들려오고 있지만 아직은 그 결과를 예단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서방 전문가들이 이번 전쟁이 어떻게 끝날지 5가지 시나리오로 풀어봤습니다.

박진형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현지시간 29일 우크라이나 남부 미콜라이우의 주 정부 청사 건물이 러시아군의 로켓 공격으로 형체를 알아볼 수 없게 됐습니다.

양측의 평화협상이 진전을 보고 있다는 소식이 들려오고는 있지만, 총성은 멈추지 않고 있는 상황.

이번 전쟁이 어떻게 종결될지 아직은 안갯속입니다.

미국 외교 전문매체 포린폴리시가 서방 전문가들 인터뷰를 토대로 우크라이나 전쟁의 향배에 대한 5가지 시나리오를 제시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유혈 교착상태 지속, 우크라이나 분할, 우크라이나의 승리, 평화 협정, 예상치 못한 사건 발생 가운데 하나 또는 2개 이상이 합쳐진 경로로 전개되거나 끝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그중 눈에 띄는 시나리오는 우크라이나가 분할되는 겁니다.

이미 러시아군은 "친러 반군이 장악하고 있는 동부지역 돈바스 지역의 완전한 해방에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고, 미 국방부 고위 관리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동부에 우선순위를 두고 있다"고 확인했습니다.

또 하나는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전체를 점령하거나 젤렌스키 정부를 전복시키는 전면 승리를 거둘 가능성이 희박해진 가운데 러시아군이 스스로 무너질 수도 있다는 가정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겁니다.

이와 함께 전문가들은 전혀 예상치 못한 사건, 이른바 '블랙 스완 이벤트'로 전쟁의 향방이 크게 변하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고 지적합니다.

포린폴리시는 핵무기 사용이나 러시아의 정권 교체 같은 사건을 예로 들었습니다.

연합뉴스TV 박진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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