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푸틴 지지하다 적으로…우크라 전쟁은 고르비 때문?

연합뉴스TV 2022-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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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막뉴스] 푸틴 지지하다 적으로…우크라 전쟁은 고르비 때문?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러시아의 최고 권력자가 된 건 숨진 미하일 고르바초프 전 대통령과 무관치 않습니다.

고르바초프 전 대통령의 개혁 실패, 그의 뒤를 이은 옐친 전 대통령의 실정이 2000년 푸틴 대통령을 크렘린궁의 주인으로 불러들였습니다.

고르바초프는 처음엔 푸틴을 지지했습니다.

[미하일 고르바초프 / 전 소련 대통령(2011년 12월)]
"제가 푸틴에게 계속 가라고 충고하고 싶다고 말한 것 기억하십니까? 대통령으로서 2번, 총리로서 1번 등 총 3번의 임기가 있었습니다.
그것으로 충분합니다. 그의 주변에 측근과 파벌이 생겨나기 때문입니다."

2011년 푸틴으로부터 러시아 최고 등급 훈장을 수여받은 고르바초프는 2014년 러시아의 크림반도 병합을 지지했습니다.

그러다 푸틴이 독재자가 됐다며, 반푸틴 진영으로 돌아섰습니다.

2017년에는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 확대를 두고 푸틴과 설전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푸틴은 고르바초프가 나토 확장 금지를 문서화하지 않았기 때문에 나토가 확장돼 러시아의 안보가 위험해졌다고 주장했고, 고르바초프는 옐친과 푸틴 시절 확장된 것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서방이 문서화되지 않은 약속은 무용지물이라며,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을 지지한 것도 여기서 비롯됐습니다.

푸틴은 우크라이나의 독립을 고르바초프 탓으로 돌렸습니다.

우크라이나 침공 사흘 전 대국민 담화에서 "우크라이나의 독립 신화는 고르바초프에 의해 강화됐다"며 "당시 정부는 우크라이나가 모스크바의 손아귀에서 벗어나는 것을 허락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고르바초프는 개전 이틀 뒤 재단 명의의 성명을 통해 즉각적인 평화협상 개시를 주장하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비판했습니다.

(취재: 이승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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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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