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 회의서 공개비판 당한 푸틴 "전쟁은 언제나 비극"
[뉴스리뷰]
[앵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오랜만에 서방 정상들을 마주했습니다.
화상으로 열린 주요 20개국, G20 정상회의에서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해 공개적인 비판을 받았는데, 푸틴 대통령은 평화 회담을 거부한 적이 없다며 서방이 이중잣대를 쓴다고 맞받았습니다.
한미희 기자입니다.
[기자]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019년 이후 처음으로 G20 정상회의에 직접 참석했습니다.
오랜만에 푸틴 대통령과 마주한 서방 정상들은 직접적이고 공개적인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나는 푸틴 대통령에게 우크라이나에 대한 공격을 중단하고 우크라이나 영토에서 철수해 이 전쟁을 끝낼 것을 촉구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일부 정상이 우크라이나에서 계속되는 러시아의 침략에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며 "군사 행동은 항상 개인과 가족, 국가 전체에 비극"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비극을 어떻게 막을지 생각해야 한다"며 러시아는 평화 협상을 거부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전쟁이나 사람들의 죽음이 충격적일 수밖에 없다는 것을 이해한다"면서도 곧바로 서방에 화살을 돌렸습니다.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벌어진 민간인 학살은 어떻습니까? 충격적이지 않습니까? 마취도 없이 아이들의 몸에 칼을 대 수술해야 하는 의사들은요? 충격적이지 않습니까?"
푸틴 대통령의 이런 발언에 서방 전문가들은 진정성 없는 '악어의 눈물'이라며 일제히 비판했습니다.
서방이 우크라이나에 협상을 압박하도록 부추기기 위한 전술일 뿐이며, 우크라이나의 항복을 추구하고 있다는 겁니다.
푸틴 대통령은 내년 3월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다음 달 출마를 공식 발표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푸틴 대통령은 1999년부터 대통령이나 총리 자리를 지켜왔습니다.
연합뉴스 한미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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