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하루 확진자는 49만 명으로 다시 확 늘어났습니다.
저희는 그동안 병상 부족을 걱정해왔는데요.
의료 현장에서는 의료진 부족과 과로가 더 문제라고 합니다.
의료진 감염이 심각한 수준이기 때문이죠.
수술도 응급실도 비상이라는 의료 현장 목소리 황규락 기자가 들어봤습니다.
[리포트]
간호 인력의 20%가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경기도의 한 상급 종합병원.
이식 수술은 예년보다 10분의 1로 줄고 일반 수술 일정도 잡기 어렵습니다.
[A병원 관계자]
"응급 시술도 밀려가고 있는 상황에서 정규 수술 자체는 당연히 밀릴 수 밖에 없죠. "
한시가 급한 외과 수술도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B병원 관계자]
"외과 계열 수술해야 되는 교수님들이 만약에 한 3일씩, 5일씩 격리가 되시면 스케줄 조정이 될 수밖에 없죠."
응급실 운영이 중단된 곳도 있습니다.
[C병원 응급실 관계자]
"의료진 확진이 나와서요. 진료가 어려울 것 같아요. 오셔도 접수부터 어려우실 것 같아요."
인력난이 심화되면서 코로나에 확진된 의료진도 제대로 쉴 수가 없습니다.
[A병원 관계자]
"며칠 쉬지도 못하고 열이 나는데도 마스크 두개씩 쓰고 현장에 와서 목소리 갈라진 채로 환자를 보고 있을 때 정말…. "
보건의료노조는 인력 부족으로 환자 치료에 집중하지 못하고 있다며 새 정부에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서울 공공병원 의료원 관계자]
"기저귀를 갈고 여기저기 묻혀놓은 대소변을 치우는 등의 돌봄 노동에 더 힘든 나날을 보내는 것이 전담병원인 저희 병원 상황입니다."
의료 현장은 매일이 고비지만 방역당국은 의료체계엔 문제가 없다고만 말합니다.
[김부겸 / 국무총리]
"중증병상 가동률이 60%대에서 비교적 안정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코로나 확진자 50만 명, 길고 긴 오미크론 유행의 끝은 보이지 않고 의료진은 지쳐가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황규락입니다.
영상취재 : 김명철 강철규 임채언
영상편집 : 형새봄
황규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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