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토화 포격 뒤 시가전…우크라 남부 거점도 ‘함락’

채널A News 2022-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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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아이와 여성들이 있든 말든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 마리우폴 대피소에 공습을 퍼부었지요.

점령군이 눈앞까지 들어왔지만 무고한 민간인을 구해낼 방법조차 없습니다.

김재혁 기자입니다.

[리포트]
폭발과 함께 섬광이 일어나고, 큰 굉음에 이어 검은 연기 구름이 피어오릅니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유럽에서 가장 큰 야금 공장인 마리우폴 아조우스탈 제철소에서 어제 벌어진 러시아군과의 전투로 제철소 시설 대부분이 파괴됐다고 밝혔습니다.

현재 러시아군과 친러 반군 세력 등은 마리우폴의 중심부까지 진입해 우크라이나군과 격렬한 시가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집니다.

우크라이나군이 마리우폴에 대한 통제력을 잃었다는 분석이 우세합니다.

[올레크시 아레스토비치 / 우크라이나 대통령 고문]
"저나 대통령실을 비난할 수 있으나 구할 방법이 없습니다. 군도 같은 의견입니다."

지난 3주간 아파트와 병원, 학교 등을 가리지 않는 무차별 폭격에 이은 시가전으로 도시는 폐허로 변했고, 민간인 사상자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류드밀라 / 마리우폴로부터 대피]
"마리우폴은 이제 없습니다. 지하실에 열흘 동안 한 번도 떠나지 않고 앉아 있었습니다. 수도도 전기도 없었습니다."

어린이를 포함한 민간인 1천 300여 명이 대피했다가 폭격을 당한 대피소 구조 활동도 중단됐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 우크라이나 대통령]
"포위된 마리우폴의 사례는 전쟁 범죄에 대한 책임의 역사로 남을 것입니다. 평화로운 도시에 이런 짓을 하는 것은 한 세기 후에 기억될 테러입니다."

마리우폴이 넘어가면 남부 헤르손에 이어 두 번째 함락 도시가 됩니다.

이 경우 러시아는 크림 반도를 포함해 우크라이나의 동남부 지역을 장악하게 됩니다.

채널A 뉴스 김재혁입니다.

영상편집 : 유하영


김재혁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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