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에이 시작합니다.
저는 동정민입니다.
러시아의 진격이 파죽지세입니다.
침공 이틀 만에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까지 다다랐고, 지금 이 시각, 시내에서 지상군 교전이 벌어지는 걸로 전해지는데요.
북부 체르노빌 원전도 러시아 손에 들어갔습니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성인 남성의 출국을 금지하는 총동원령을 승인하며 저항을 지시했지만, 몇 시간 버티지 못할 거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첫 소식, 박수유 기자입니다.
[리포트]
미사일 잔해가 떨어진 아파트 건물은 부서졌고 화염에 휩싸였습니다.
집안 내부는 깨진 유리와 파손된 가구들로 난장판이 됐습니다.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 곳곳이 처참하게 공격 받고 있습니다.
북쪽 국경을 넘어선 러시아군은 키예프로 향하는 길목에 있는 체르노빌 원전을 9시간 만에 손에 넣었습니다.
기갑부대는 파죽지세로 진군을 이어가 수도 함락을 준비를 마쳤습니다.
시내 북부에서 이미 소총 발사 소리가 들렸고
[현장음]
"탕탕"
지상군 교전이 시작됐다는 증언도 이어졌습니다.
남쪽에선 지난 2014년 합병한 크림반도를 통해 헤르손으로 진입했고, 내전 중인 동부 돈바스 지역의 방어선도 뚫어 포위망을 좁히고 있습니다.
[옥산나 마카로바 / 미국 주재 우크라이나 대사]
“우크라이나는 지난 13시간 동안 동쪽, 남쪽, 북쪽, 그리고 상공으로부터 쏟아져 나오는 공격에 동시에 대응하고 있습니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군용기와 장갑차량 상당수가 파괴됐다며 적대행위 중단에 대해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대화가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 우크라이나 대통령]
“우리는 침공을 끝내고 정전에 대해 반드시 논의해야 합니다. 그러나 지금은 나라의 운명이 우리 군대에 달렸습니다.”
서방 군사전문가들은 러시아군의 주된 표적이 키예프 시가지 인근에 있는 군용공항이라며 곧 키예프가 함락될 수 있다고 관측했습니다.
채널A 뉴스 박수유입니다.
영상편집 차태윤
박수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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