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스라엘군이 하마스의 근거지인 가자 지구를 봉쇄하고 폭격을 이어가며 지상전 개시를 준비중입니다.
또 다른 무장 단체인 헤즈볼라까지 참전 의지를 밝혀 확전 가능성이 우려됩니다.
김민곤 기자입니다.
[기자]
포탄이 떨어지자 붉은색 섬광이 터져 나오고 회색 연기가 도시를 뒤덮습니다.
한 치 앞도 보이지 않는 캄캄한 밤에도 하마스 근거지, 가자지구에 대한 이스라엘군의 폭격은 계속됩니다.
[현장음]
"쾅!"
이스라엘 측은 밤샘 공격에 하마스의 공습 부대 책임자가 사살됐다고 밝혔습니다.
어제 가자지구 북쪽 주민 110만 명에 대피령을 내린 이스라엘이 하마스와의 본격적인 지상전을 앞두고 사전 포격에 나선 겁니다.
대피령 발령 만 하루가 지난 가운데, 가자지구 접경 지역인 이스라엘 남부 지역에는 탱크와 장갑차가 집결하는 등 군사적 긴장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을 방문한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은 민간인 피해를 우려하며 확전 자제를 촉구하기도 했지만,
[로이드 오스틴 / 미국 국방장관]
"지금은 복수가 아닌 해결의 시간입니다. 항복이 아닌 안전을 위한 시간입니다."
여기에 레바논에 거점을 둔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가 이스라엘에 맞서겠다며 참전 의지를 밝히는 등 일촉즉발의 상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나임 카셈 / 헤즈볼라 부총재]
"우리는 적의 동태를 주시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완전히 준비돼있고 행동할 때가 오면 실행할 겁니다."
하마스 측은 가자지구 주민들에게 이스라엘의 대피령에 동조하지 말 것을 요구한 가운데 가디언지 등 외신들은 대피령 이후 수만 명이 탈출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채널A 뉴스 김민곤입니다.
영상편집: 배시열
김민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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