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대통령-윤당선인 내일 오찬 독대…윤, MB 사면 요청키로
[앵커]
문재인 대통령이 내일(16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오찬 회동을 합니다.
청와대와 윤 당선인 측은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누기 위해 두 사람이 배석자 없는 단독회동을 갖기로 했다고 밝혔는데요.
임혜준 기자입니다.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내일(16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오찬 회동을 갖습니다.
두 사람의 만남은 윤 당선인 신분이 확정된 지 일주일 만입니다.
"윤석열 당선인은 내일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오찬을 갖기로 했습니다. 두 분 독대입니다. 배석자 없이 허심탄회하게 격의없이 이야기할 자리가 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김 대변인의 발표 직후 청와대도 두 사람의 단독 회동 소식을 전했습니다.
윤 당선인은 문 대통령과의 회동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 특별 사면을 정식 건의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 대변인은 "윤 당선인이 이 전 대통령의 사면을 요청하겠다는 생각을 오래전부터 견지해왔다"며 사실상 이번 회동의 주요 논의 주제가 될 것임을 시사했습니다.
청와대는 회동 의제와 관련해 아직 확정된 바 없다는 입장이지만 이 전 대통령의 사면 제안을 염두에 두면서 내부적으로 회동을 준비하는 분위기입니다.
앞서 지난해 12월 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 당시 청와대는 '국민 통합'을 이유로 내세우면서, '이 전 대통령과 박 전 대통령의 경우는 다르다'며 이 전 대통령의 사면에 선을 그은 바 있습니다.
박 전 대통령의 혐의는 국정과 관련된 것이지만, 이 전 대통령의 혐의는 사익 편취와 관련한 것이어서 분명한 차이가 있다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었습니다.
당시 문 대통령은 직접 "박 전 대통령의 경우 5년 가까이 복역해 건강 상태가 많이 나빠진 점도 고려했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일각에서는 이 전 대통령의 사면이 김경수 전 경남지사의 사면과 맞물려 결정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됩니다.
청와대는 특별 사면이 대통령의 고유 권한이라며 말을 아꼈습니다.
국민통합과 포용의 정치를 강조한 문 대통령이 어떤 결론을 내릴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임혜준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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