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시가전 임박 키이우 맹폭…크렘린 "계획대로 군사작전"
[앵커]
러시아군의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공습이 예사롭지 않습니다.
민간인 시설을 겨냥한 폭격도 수시로 이뤄지고 있는데요.
시가전을 앞둔 러시아의 전략일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한상용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도로 위에 처참히 파괴된 트램과 택시, 승용차가 보입니다.
민간인 거주 건물 곳곳에도 포격의 피해 흔적이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의 주민들은 연일 계속되는 러시아군의 폭격에 공포에 휩싸였습니다.
"그들(러시아)은 인간이 아닙니다. 어떤 말도 하기 어렵고 그들이 우리에게 왜 이러는지 설명할 수 없어요. 너무 무서워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3주째 접어들면서 키이우의 방어선도 하나둘 무너지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러시아군 탱크와 병력이 조만간 키이우 시내에 밀고 들어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우크라이나군과 러시아군 간 시가전도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우크라이나군 입장에선 지리와 현지 사정에 밝은 만큼 시가전이 유리할 수 있습니다.
반면 러시아군이 시가전에서 큰 타격을 받을 것을 우려해 압도적 화력을 동원, 초토화 전략을 펼칠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뉴욕타임스는 "러시아군이 키이우를 점령하려면 무자비한 폭격과 수주 또는 수개월 동안 각 주택을 상대로 펼치는 시가전을 결합해야 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러시아는 군사 작전 종료 시점에 대해 얘기할 수 없다면서 계획대로 작전을 진행할 뜻을 밝혔습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군사작전을 수행할 자체 전력을 갖고 있으며 모든 계획은 앞서 승인된 기간에 따라 완전히 실현될 것이다."
한편, 현지시간 14일 화상으로 열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4차 회담은 2시간 만에 끝났고 세부적인 추가 작업과 개념 명확화를 위해 15일까지 협상을 일시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연합뉴스 한상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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