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봉산 진압 총력전"…울진 산불 주불 진화 사력
[앵커]
지난 4일 발생한 경북 울진 산불이 쉽사리 꺼지지 않고 있습니다.
전체 진화율은 80%를 보이고 있지만 산세가 험해 진화에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산림당국은 응봉산 주불 진화에 온 힘을 쏟아부을 계획입니다.
정지훈 기자입니다.
[기자]
산에서 희뿌연 연기가 하늘 위로 치솟습니다.
소방차에선 건물 주변으로 불길이 번지지 않도록 강한 물줄기를 계속 뿜어냅니다.
진화헬기도 임시 저수조를 오가며 쉴 새 없이 물을 퍼붓습니다.
제 뒤로 보이는 건물이 백여 명의 이재민이 머물던 곳인데요.
바람 방향이 바뀌면서 불과 수백 미터 떨어진 이곳까지 불이 번진 상황입니다.
지난 4일 발생한 울진 산불의 진화율은 약 80% 수준.
여러 차례 불길이 넘나들며 금강송 군락지를 위협하던 소광리 방면 불길은 모두 잡혔습니다.
하지만, 응봉산을 비롯한 울진 서쪽 지역에 남은 불길이 아직 거센 상황입니다.
응봉산 지역 주변으로 번지는 불길을 막기 위한 사투가 며칠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산세가 험하고 암석지형의 특성상 대규모 인력 투입에 한계가 있어 지상진화에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소방관과 산불 진화대원도 밤낮없이 이어진 진화 작업에 지친 모습이 역력합니다.
"돌이 (불에) 달궈져서 열을 갖고 있습니다. 다른 산 3배의 물을 쏟아부어야만 같은 효과가 나는 굉장히 어려운 지역이고 산세가 험해서 인력 접근이 굉장히 제한되기 때문에…"
야간 진화 체제로 전환한 산림 당국은 날이 밝는 대로 87대의 헬기를 집중 투입해 주불 진화를 완료할 계획입니다.
산림 당국은 오는 13일 경북지역 일대에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돼 산불 진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한편 울진·삼척 산불을 중심으로 한 이번 동해안 산불로 축구장 3만3천600여 개 크기 산림 2만3,993ha가 피해가 났습니다.
이는 그동안 최대였던 2000년 산불의 피해 면적을 넘어선 역대 최대 규모입니다.
연합뉴스TV 정지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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