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진 산불 9일째…마지막 남은 응봉산 주불 진화 집중

연합뉴스TV 2022-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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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진 산불 9일째…마지막 남은 응봉산 주불 진화 집중

[앵커]

경북 울진 산불 진화 작업이 오늘(12일)로 9일째로 접어 들고 있습니다.

산림 당국은 70㎞에 육박하는 긴 불길 대부분을 진압하고 마지막 남은 응봉산 진화에 집중할 계획입니다.

현장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상황 살펴보겠습니다. 정지훈 기자.

[기자]

네, 울진 현장통합지휘본부입니다.

어제 금강송 군락지 등 소광리 지역 주불 진화를 완료한 산림 당국은 오늘 응봉산 진화에 집중할 계획입니다.

응봉산 지역은 산세가 험준한 데다 암석 지형이어서 대규모 인력 투입이 어려운 곳입니다.

산림 당국은 그동안 항공진화대와 국방부에서 지원받은 특전사 등 전문화된 진화인력을 투입해 지상 진화를 시도했지만 모두 무산됐습니다.

불길이 거세고 불에 달궈진 바위가 깨져 굴러 내리는 등 위험이 크기 때문입니다.

다행히 어제 오전 금강송 군락지 등 소광리 일대 주불 진화 완료로 나머지 대형 진화헬기를 집중 투입하면서 화세는 상당히 꺾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산림 당국은 오늘 80여 대의 헬기를 응봉산에 집중할 계획입니다.

다만 기상 여건이 변수입니다.

그동안 진화 작업에 도움을 주던 쪽에서 바람의 방향이 오늘 오후부터 동남풍으로 바뀌고 바람의 세기도 다시 강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하지만 산림 당국은 진화 작업을 위한 충분한 시야 확보엔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앵커]

진화 작업에 큰 어려움이 없다면 오늘 주불 진화도 가능하지 않을까 하는 기대도 큰데요.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네, 산림 당국도 87대의 헬기를 모두 투입하면 응봉산 일대 주불 진화에 상당한 진척이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불길이 넓게 확산한 것이 부담입니다.

대부분 불길을 진화했지만 숨은 불씨가 곳곳에 남아 있기 때문입니다.

어제도 이미 산불이 훑고 지나간 덕암온천 등에서 한때 불이 번져 긴장감이 고조되기도 했습니다.

암석 지형도 재발화 가능성을 높이는 위험 요소인데요.

달궈진 바위가 깨져서 진화 대원의 안전을 위협하기도 하지만 또 발화를 일으킬 수 있는 에너지원이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진화작업이) 왜 어려웠냐면 속에 갖고 있는 돌이 달궈져서 열을 갖고 있습니다. 다른 산 3배의 물을 쏟아부어야만 같은 효과가 나는 굉장히 어려운 지역입니다."

다만 건조한 날씨가 계속되는 가운데 오늘과 내일 사이 비 소식이 있어 진화 작업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가 되고 있습니다.

기상청은 경북지역에 5~10㎜ 안팎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했습니다.

한편 울진·삼척 산불을 중심으로 한 이번 동해안 산불로 축구장 3만3천600여 개 크기, 2만3,900여 ha의 산림 피해가 났습니다.

그동안 산림 피해 최대규모는 2000년 산불 피해였는데요.

이를 넘어선 역대 최대 규모입니다.

지금까지 울진에서 연합뉴스TV 정지훈입니다.

#금강송 #울진_산불 #주불_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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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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