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진 산불 하루 만에 주불 진화…용접 불꽃 때문 추정

연합뉴스TV 2022-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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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진 산불 하루 만에 주불 진화…용접 불꽃 때문 추정
[뉴스리뷰]

[앵커]

경북 울진에서 발생한 산불이 하루 만에 잡혔습니다.

지난 3월 역대 최장기간, 최대 면적의 피해를 남긴 산불이 발생한 지 두 달여 만에 또다시 대형 산불로 큰 피해가 났습니다.

정지훈 기자입니다.

[기자]

경북 울진군 울진읍의 한 자동차 정비소.

외벽이 불에 탔고 시설물은 엿가락처럼 휘어져 내렸습니다.

건물 전체는 폭탄을 맞은 듯 처참한 모습입니다.

불은 산 쪽으로 불과 50여m 떨어진 한 사찰로 옮겨붙었고, 삽시간에 대웅전이 불타 사라졌습니다.

피해를 당한 마을 주민들은 망연자실한 모습입니다.

"어제 너무 타서 마음이 아파 잠이 안 오더라고요. 마음 너무 아팠죠. 대웅전이 폭삭 하나도 없이 이렇게 다 탈 줄은 몰랐어요."

불이 시작된 건 28일 낮 12시 6분쯤 경북 울진군 근남면 행곡리 야산.

순간 최대 초속 20m의 강한 바람을 타고 인근 수산리와 울진읍 읍남리 일대까지 번지며 약 9㎞에 이르는 긴 불띠가 생겨났습니다.

산림 당국은 산불 3단계와 산불국가위기경보 '심각' 단계를 발령했습니다.

이틀 동안 진화인력 1,500명과 진화차량 등 1,100여 대의 장비, 40대의 진화 헬기가 투입됐고 23시간 여 만에 불길이 잡혔습니다.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인접한 마을 6곳, 건물 9채가 불에 타는 피해가 났습니다.

축구장 200여 개 크기와 맞먹는 산림 145㏊가 소실됐습니다.

5월에 발생한 산불치곤 이례적으로 피해가 컸습니다.

"첫째는 건조한 날씨가 계속된 데 원인이 있고요. 둘째는 지형적·지리적으로 바닷가여서 바람이 많이 불고, 소나무 단순림이 있다는 것도 일부 원인이 있습니다."

산림 당국은 도로 낙석방지 철망 공사 중 용접 불꽃이 튀어 산으로 번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경찰과 산림당국은 관계 기관 합동감식을 통해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 등을 조사할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정지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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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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