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진·삼척 불길 안잡혀…축구장 1만7천개 면적 피해
[앵커]
강원 옥계에서 시작돼 동해시까지 번진 산불이 좀처럼 잡히지 않고 있습니다.
날이 밝으면서 야간진화체제를 종료하고 헬기를 투입해 본격적인 진화에 나설 계획인데 바람이 변수입니다.
보도국 연결해보겠습니다. 박진형 기자 진화가 시작됐다고요?
[기자]
네, 강원도 동해시 산불 현장은 여전히 불길이 잡히지 않고 있습니다.
오전 6시 50분부터 강릉 옥계와 동해지역에는 헬기 30대가 순차적으로 투입되고 있습니다.
진화대원들은 민가 주변에 방어선을 구축하고 헬기로 신속하게 산불을 잡는다는 계획입니다.
목표는 오늘 중 주불 진화입니다.
하기 바람이 문제입니다.
동해안 쪽으로 건조특보와 함께 강풍주의보가 유지된 가운데 오늘 오전까지는 돌풍성 강풍이 불 전망입니다.
강할 때는 초속 20m를 넘나들 것으로 보여 오전 중 불길을 잡기는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오후에 조금 잦아들 것으로 예상돼 이 시간대 신속한 진화가 관건으로 떠올랐습니다.
[앵커]
산불로 인한 전체 피해 상황은 어느 정도인가요?
[기자]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울진·삼척 산불로 인해 어제 오후 10시까지 330개 시설이 소실됐다고 밝혔습니다.
산불로 인한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고, 산림 피해는 축구장 1만7천개 면적에 해당하는 1만2천12ha로 추정했습니다.
산불 진화에는 산림 당국과 소방, 경찰, 군, 지자체 등의 헬기 80대, 지휘차 19대, 진화차 112대, 소방차 545대와 인력 1만1천241명이 투입됐습니다.
중대본에 따르면 울진·삼척 산불로 울진, 삼척, 강릉, 동해에서 3천704세대 6천231명이 대피했고,
임시 주거시설에는 울진군과 삼척시 699명, 강릉시와 동해시 424명이 머물고 있습니다.
화재로 인해 동해고속도로 옥계IC~동해IC 양방향이 전면통제돼 있고, 42번 국도 백봉련~7번 국도 분기점이 통제 상태에 있습니다.
지금까지 글로컬뉴스부에서 연합뉴스TV 박진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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