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대선에서도 후보 단일화는 통과 의례처럼 등장하곤 했던 변수였습니다.
특히 이번 20대 대선을 앞두고는 사전투표가 시작되기 직전 단일화가 이뤄지면서, 결과에 어떤 영향을 줄지 예상이 쉽지 않은데요.
역대 대선의 단일화와 같은 점, 그리고 다른 점을 짚어봤습니다.
이정미 기자입니다.
[기자]
[안철수 / 당시 국민의당 대선 후보 (지난 3일) : 저 안철수는 윤석열 후보를 지지하기로 했습니다.]
10년 전에도,
[안철수 / 당시 무소속 대선 후보 사퇴 (2012년 12월) : 오늘이 대선의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것입니다.]
20년 전에도
[정몽준 / 당시 국민통합21 대표 (2002년 12월) : 노무현 후보를 도와주시길 부탁드립니다.]
대선을 앞둔 후보 단일화가 있었습니다.
물론 상황이 같았던 건 아닙니다.
노무현, 정몽준 후보의 단일화와 문재인, 안철수 후보의 단일화는 선거를 한 달 정도 앞두고 이뤄졌습니다.
윤석열, 안철수 후보의 단일화는 불과 선거를 6일 앞두고 이뤄졌다는 점이 가장 큰 차이입니다.
단일화 당시 후보들의 순위도 차이가 납니다.
2002년 당시 노무현 후보는 월드컵 분위기를 등에 업은 정몽준 후보가 2위로 올라선 시점 단일화 협의를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불리했던 여론조사를 수용하자 오히려 지지율이 올랐고 단일 후보가 되어 최종적으로, 1위인 이회창 후보까지 밀어내고 당선됐습니다.
2012년도 2, 3위 후보의 단일화였습니다.
당시 문재인 후보는 2위를 달리던 안철수 후보를 앞설 무렵 단일화를 이뤘습니다.
이후 지지율은 급상승했지만, 최종 1위를 넘진 못했습니다.
과거 단일화에 나선 후보들의 지지율이 20%대로 비슷했다면,
윤석열 후보는 이재명 후보와 오차범위 안이긴 하지만 1위를 유지하면서도 지지율이 10% 안팎인 3위 안철수 후보와 단일화했다는 점이 과거와 다릅니다.
2002년 3위였던 노무현 후보가 1위까지 올라선 배경으로는 정몽준 후보의 막판 지지 철회가 꼽힙니다.
오히려 중도층의 반발을 사면서 노 후보의 당선을 도왔다는 분석입니다.
2012년 안철수 후보는 문재인 후보를 돕긴 했지만, 이른바 '아름다운 단일화'는 이루지 못했고 선거 당일 미국으로 출국하면서 표가 온전히 흡수되지 않았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이번에도 단일화 이후 윤 후보를 지지하고 지원 유세에 나선 안철수 대표.
... (중략)
YTN 이정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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