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인 포격·금지무기 진공폭탄 등장…푸틴의 조바심?
[앵커]
첫 평화 협상이 아무 성과없이 끝난 가운데 푸틴 대통령이 6일째로 접어든 우크라이나 침공이 계획대로 풀리지 않자 초조해진 모습입니다.
민간인 지역에도 무차별 폭격을 가하는가 하면 국제법상 금지무기인 진공폭탄을 사용했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이봉석 기자입니다.
[기자]
우크라이나 제2의 도시 하리코프의 아파트 등 주거지역 곳곳에서 굉음과 함께 폭발이 일어납니다.
"빨리, 빨리. 이런, 이런."
아동복 제조공장도 러시아군의 포격으로 보이는 공격을 받아 폐허가 됐습니다.
민간시설에 대한 무차별적 공격은 현지시간 1일에도 이어졌습니다.
주요 도시를 한 곳도 점령하지 못해 조바심을 느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공세가 한층 거칠어진 모습입니다.
서방의 한 관리는 "러시아가 앞서 우크라이나 주변에 전력의 4분의 3을 투입하고도 침공 첫날 방공망을 무너뜨리지 못해 계획에 차질을 빚었다"고 말했고, 민간인 공격은 공포를 불러일으켜 항전 의지를 꺾으려는 것으로, 이번 전쟁이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는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습니다.
수도 키예프 시민들은 자신들이 다음 차례가 되지 않을까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키예프로 향하는 러시아군 행렬이 갈수록 길어지는 모습이 민간 상업위성에 포착됐습니다.
지난달 28일 행렬은 64㎞에 달했는데, 전날 파악된 길이의 10배가 넘었고 키예프와 거리도 좁혀졌습니다.
"적군은 키예프와 하리코프를 포위하기 위해 병력을 늘리고 있습니다. 그러나 전체적으로 상황은 통제되고 있고, 우리 군 지도부는 그들이 하는 것에 대해 잘 알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국제법상 금지된 대량살상무기인 러시아제 '진공폭탄' 발사대가 우크라이나 거리에 등장했습니다.
연합뉴스 이봉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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