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의 요리사' 프리고진, 최측근서 반란 주동자로…

연합뉴스TV 2023-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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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의 요리사' 프리고진, 최측근서 반란 주동자로…
[뉴스리뷰]

[앵커]

무장반란 혐의로 체포명령이 내려진 프리고진 바그너 수장은 한때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푸틴의 요리사'로 불린 인물입니다.

우크라이나 전쟁 최전선에서 싸운 용병수장에서 하루 아침에 반란 주동자로 변신한 프리고진의 이력을, 방주희PD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사기와 성매매 알선 등 잡범 출신의 예브게니 프리고진은 신분 상승을 거듭하며 어둠 속 거물로 행세해 왔습니다.

복역을 마치고 출소한 뒤 요식업에 뛰어들었다가 1990년대 푸틴 대통령과 인연을 맺고 크렘린궁 연회까지 주도하며 신임을 받았습니다.

프리고진이 본격적으로 세력을 형성한 건 2014년 용병업체 바그너 그룹을 창설하면서부터입니다.

전직 특수부대 출신을 주축으로 구성된 바그너 그룹은 러시아의 크림반도 병합, 돈바스 지역 내 친러시아 분쟁 등에 투입돼 전투작전을 벌이며 세력을 확대해왔습니다.

또 시리아와 리비아, 수단 등 중동과 아프리카 분쟁지역 내전에도 개입해 고문과 학살을 저지르며 잔혹함으로 악명을 떨쳤습니다.

지난해 2월 우크라이나 침략 전쟁이 발발하자, 프리고진은 발 빠르게 전선에 병력을 배치해 성과를 내면서 권력의 실세로 부상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프리고진이 전쟁을 계기로 러시아 정계 진출을 꿈꾸며 이른바 신분 세탁을 노렸다고 분석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최대 격전지 바흐무트를 장악하는 과정에서 프리고진과 러 군부와의 갈등이 증폭됐습니다.

국방부가 물자지원을 거부해 심각한 병력 손실을 봤다면서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장관 등 군 수뇌부를 공개적으로 비판한 겁니다.

정규군과 용병 간 갈등이 증폭되자 쇼이구 장관은 모든 비정규군에 국방부와 정식 계약을 체결하도록 지시했지만, 바그너는 이를 거부했습니다.

"바그너 전사들은 단 한 명도 수치의 길을 가지 않을 것입니다. 그 누구도 계약에 서명하지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푸틴 대통령이 국방부 방침을 지지한다고 밝히면서 프리고진이 토사구팽 당한 것 아니냐는 해석까지 나왔던 상황.

결국 부하들을 이끌고 사실상 쿠데타를 일으킨 프리고진.

한때 '푸틴의 요리사'라고 불릴 정도의 최측근이었던 인물이 이제는 러시아군 수뇌부를 위협하는 내란 사태의 중심에 섰습니다.

연합뉴스TV 방주희입니다. ([email protected])

#프리고진 #바그너 #와그너 #쿠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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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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