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경고한 대로 즉각 제재¨"우크라 주권 침해"
[앵커]
미국은 러시아가 독립을 승인한 우크라이나 돈바스 지역에 대해 경제 제재 조치를 즉각 발표했습니다.
우크라이나의 주권을 침해했다고 규탄하며 추가 조치도 예고했는데요.
워싱턴 이경희 특파원입니다.
[기자]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러시아의 돈바스 분리 독립 승인에 대해 "외교적 해결 약속 위반이자 우크라이나 주권과 영토에 대한 침해"라고 강력 규탄했습니다.
백악관은 제재를 발표했습니다.
젠 사키 대변인은 "미국은 러시아의 이 같은 움직임을 예상했고 즉시 대응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 조 바이든 대통령이 해당 지역에 대한 미국인의 신규 투자와 무역, 금융거래를 금지하는 행정 명령을 발동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러시아에 경고한 대로 행동에 나서자 즉각 제재 카드를 꺼내든 것입니다.
백악관은 또 "러시아의 국제 협정 위반에 대해 추가적인 조치를 발표할 것"이라며 "이 조치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추가 침공에 대비해 동맹과 준비하고 있는 혹독한 경제 제재와는 별개"라고 강조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이 독립 승인 지역에 러시아 평화유지군 진입을 명령한 가운데 본격적인 군사행동에 나설 수 있단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러시아가 계획하고 있는 군사작전이 단순한 재래식 전쟁이 아니라며 매우 끔찍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것은 단순히 두 군대간의 재래식 전쟁이 아닐 것이기 때문에 더 큰 잔혹함이 있을 것임을 시사하는 정보를 우리는 갖고 있습니다."
그것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국민을 상대로 벌이는 전쟁이 될 것입니다.
다만 어떤 형태의 전쟁을 예상하는 지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은 내놓지 않았습니다.
설리번 보좌관은 "미사일이 날아가거나 탱크가 굴러갈 때까지 외교에 대한 희망을 포기하지 않겠지만 러시아군의 움직임을 감안할 때 외교적 해법에 대한 가능성은 시시각각 줄어들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오는 24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미러 외교 수장 회담이 예정된 가운데, 미국은 러시아가 군사행동에 나서지 않으면 대화가 가능하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이경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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