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두고 미-러 신경전 최고조…전대미문 제재 언급도
[앵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미국을 위시로한 서방과 러시아 간 신경전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습니다.
전대미문의 경제제재를 가할 수 있다는 경고까지 나왔는데요.
시간이 흐를수록 우크라이나 동부 전선에 긴장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김영만 기자입니다.
[기자]
여전히 구소련의 맹주를 자처하는 러시아는 최근 우크라이나 국경에 9만 명의 병력을 배치했습니다.
지난 2014년 우크라이나 크림반도를 병합한 러시아는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와 우크라이나 위협에 대응하는 것일 뿐이라며 침공 의도를 부인하고 있습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설이 나도는 가운데 미국이 러시아에 대해 그야말로 초강력 경고장을 날렸습니다.
"과거 크렘린궁에 사용을 자제했던, 가장 높은 수준의 충격을 가할 수 있는 경제제재로 단호히 대응할 것임을 분명히 합니다."
크림반도 합병에 따른 대러시아 경제 제재 이상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해석됩니다.
앞서 유럽의회는 지난 4월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경우 국제은행간통신협회의 글로벌 결제 시스템에서 러시아를 차단하는 내용의 결의안을 승인한 바 있습니다.
이 결의안이 실행된다면 러시아 기업들이 글로벌 금융시스템에서 차단되는 치명적인 결과에 직면할 수 있습니다.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을 원하는 나토도 러시아군의 움직임을 경고했습니다.
"나토 외교장관들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 시 비싼 대가를 치를 것임을 분명히 했습니다. 러시아는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것이며, 그것은 나토의 분명한 경고 메시지임을 밝혀둡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공격 계획이 없다고 강변하면서 나토의 동진 정책 중단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나토가 동쪽으로 확장하는 것을 중단할 뿐 아니라, 러시아에 근접해 위협하는 무기체계의 배치를 하지 않도록 하는 법적 보장 등 러시아와 서방 간 확실한 합의가 있어야 합니다."
러시아와 서방 간 실제 물리적 충돌 가능성은 낮다는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양 진영 간 신경전은 더욱 고조될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 김영만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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