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보셨듯이 청와대는 현재 코로나가 어려운 상황이 아니라 했지만 현장의 모습들은 많이 다릅니다.
먼저 생후 7개월 된 아기가 재택치료를 받다 숨졌습니다.
심정지 상황에서 구급차를 불렀지만 병원 11곳에서 이송을 거절당했습니다.
병상 부족 문제는 없다는 방역당국의 설명을 어떻게 이해해야할지 참으로 답답합니다.
홍유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코로나에 확진된 생후 7개월 된 남자아이가 경기를 일으킨다는 119 신고가 접수된 건 지난 18일 저녁 8시 33분.
6분 만에 소방대원이 도착했더니 심정지 상태로 추정됐고 심폐소생술을 하며 수원 자택에서 안산의 한 병원으로 출발한 건 9시가 넘어서였습니다.
부모 모두 확진자여서 병원에 따라갈 수도 없었습니다.
[소방 관계자]
"부모님은 못 가고 할머니가 계셨대요. 할머니는 확진이 안 되셔서 할머니가 구급차 타고 같이 보호자로 갔어요."
돌도 안 된 아이는 16분 만에 병원에 도착했지만, 사망 판정을 받았습니다.
구급대원이 도착해 병원으로 출발하기까지 22분이나 걸린 건 근처 병원 11곳에서 이송을 거절했기 때문입니다.
[A병원 관계자]
"응급실 내 격리실이 다 꽉찬 상태여서 수용을 할 수가 없는 상황이었다고."
[B병원 관계자]
"야간엔 소아과 전문의가 없어서 애기가 너무 어리기도 하고."
[C병원 관계자]
"코로나 확진자 진료를 전담하고 있기 때문에 응급실 운영을 따로 하고 있진 않거든요."
방역당국은 입원 병상은 부족하지 않다며 응급 의료체계의 문제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
"효과적 대응 체계 개편이 병행되고 있는 만큼, 의료여력은 충분한 상황입니다."
최근 50대 재택치료자가 숨진 데 이어 영아 사망사고까지 잇따르면서 하루 10만 명씩 쏟아지는 확진자와 가족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홍유라입니다.
영상취재 : 박재덕 정승호
영상편집 : 이재근
홍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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